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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무소의 뿔 3 - 무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3 - '無視' 여행
조회(529)
이미지..,love. | 2008/04/21 (월)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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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뽑힌 줄도 모르고 나는
몇줌 흙을 아직 움켜쥐고 있었구나
자꾸만 목이 말라와
화사한 꽃까지 한무더기 피웠구나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弔花인 줄도 모르고
 
오늘밤 무슨 몰약처럼 밤비가 내려
시들어가는 몸을 씻어 내리니
달게 와 닿는 빗방을 마다
너무 많은 소리들이 숨쉬고 있다
 
내 눈에서 흘러내린 붉은 진물이
낮은 흙 속에 스며들었으니
한 삼일은 눈을 뜨고 있을 수 있겠다
 
저기 웅크린 채 비를 맞는 까치는
무거워지는 날개만큼 말이 없는데
그가 다시 가벼워진 깃을 털고 날아갈 무렵이면
나도 꾸벅거리며 밤길을 걸어갈 수 있겠다
 
 
고맙다, 비야, .....고맙다, ......
 
 
 
  -나희덕 시 '몰약처럼 비는 내리고'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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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의 나의 성격은 사람의 어떤 직업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말을 잘 붙이고 넉살이 좋게 얘기를 잘하는 편인데(이를 두고 마눌님은 사람이 너무 '격(格)'이 없다고 타박 했지만),, 솔직히 이야기 해서 나이를 조금 먹다보니 세상엔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이 모두 똑같다는 몸으로 겪은 깨닳음 때문이지만,, 세상엔 정말 어쩔 수 없는 '악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앞에서 2회에 걸쳐 이야기 한 바, 기숙하는 옆방의 비열한 인간과 될수 있으면 풀고 지낼까 하는 내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 였음을 최근에야 실감했다. 세상에는 아무 이유없이 자신에게 거슬리고 못 마땅하면 상대를 미워하고 해 하려 하는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실감되는,, 안타까움 이였다. 솔직히 세상은 조금의 까칠함은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선하고 아름다움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편이지만 나이도 어린(37~38)사람이 세상을 저렇게 삐뚤게 사는 모습에 내 동생같으면 두둘겨 패서 정신이라도 들게 하겠지만,, 내가 그리하면 '개값'을 물겠기에 인내에 인내를 한다.
 
-웃기는 것은, '친하게' 지내자고 자신이 먼저 다가와서 자신의 잘난 이야기를 모두 먼저 이야기 하고 나를 쳐다보기에 나도 어쩔 수 없이 간단한 내 이력만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개인적인 사연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입맛에 맞게 윤색하여 이야기 함으로 어떤면에서의 '이익'을 원했는지 모르나, 떠들고 다녔다면, 본인을 보면 '미안'하거나 '죄스런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뻔뻔하게 대드는 모습에 '울컥' 하였지만,, 이 나이에.. 하는 생각에 말과 액션으로 혼구녕을 내주었지만,, 그동안에도 슬슬 피해 다니던 '박쥐'같은 '쥐새끼'가 다시 간이 부은 모양이다. 복도에서 딱 마주친 바, 그간 시선을 피하고 고개를 숙이던 모습에서 고개를 들고 시선을 마주쳐 도전적으로 쳐다보니,,, 허, 참.... '양아치' 같은 놈하고 계속하면 나도 같은 격'(格)'이 되고 말테니,,, 에이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제부터는 철저히 무시(無視)할 수 밖에,,,
 
 
-그냥,, 저런 류의 사람에게 신경 쓰이는 것이 짜증이 난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 화창한 계절에 이런 마음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다. 그냥, 무시 하자고, 무시 하자고,, 다짐 해 본다. 세상은 포용하고 사랑하며 살아 가기에도 짧지 않은지,,, '거슬림'이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는 생각에 머얼리 떠 있는 푸른하늘에 구름을 바라본다, 티 하나없이 푸른하늘..... 비라도 시원스레 내려주었으면,, 왜 서울은 비도 안오는 것인지,,,,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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