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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랑으로...


사랑으로 모두 비우고.. 다시 받아 들이며.... 여행
조회(379)
이미지..,love. | 2008/05/21 (수)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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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는 까닭이다.
 
 
 
  -류시화 시 '새와 나무'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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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 ?!'... 언제나 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항상 깨어나 있기 위하여 수시로 나 '자신'을 확인하고 확인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고 이야기 하는 '나'도 의식해야 하고 조심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시 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를 바로 느끼고 나로 말미암게 '합당하게' 사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내가 나를 견딜 수 없다면,, '나'로서의 삶은 끝을 내야 하는 것이기에 '나'를 이겨내는 것은 중요하다. 결국에는 모든 '고민'이나 '문제'도 '내'가 살아 있기에 생겨나는 것인데,, 본래의 '나'를 잃지 않고 비워내는 '나'를 살아가는 것은 중차대 하고 고난한 길 이란 생각을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100 여일의 기간동안에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양보하는 것도,, 무조건적으로 이겨야 하는 것도,,, 아닌,  일방적인 자기주장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꾸준한 배려가 필요함을,,,,
 
-길가에서 허접한 밥을 사먹고,, 여러가지 먹거리로 끼니를 때워도,,, 진정으로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밥 한그릇의 행복과 물 한그릇의 기쁨'을 다시금 몸으로 체득 했다. 부부란 그런것이 아닐까?!,,  한사람이 힘들 때 한 사람은 거들고 한사람이 아플 때, 한 사람은 건강하고,, 그렇게 오르막, 내리막을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10 에 9 을 양보 했어도 나머지 1 을 마저 달라고 하면 주어야 하는 것이 부부의,, 가족의 모습일까?!?.... 100 여일의 시간동안에 먹고 배설하는 '내 자신'이 어리석게도 견딜 수 없던 때가 때때로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것이 '중단'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뻔히 알면서도,, 가까이에 나를 지켜 보아서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몸과 얼굴이 '부은' 나를 보고 "살이 다시 쪘네!" 라거니 "밖에 좋은 일이 있으니,,,"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 '사람에 대한 믿음'이란 부질없음을 다시 느껴야 했다. 이제는 '나'를 지켜야 했다. 세상엔 나 보다 중요한 사람은 없고,, 내가 이 세상의 '시작'이며 '끝' 이므로,,,,
 
 
 
-나무는,, 바람에 비에,, 추위와 견딜수 없는 폭염,, 이 모든것을 견디어 내고 더이상 견딜 수 없는 때에 열매를,, 꽃을 피워 낸다. 사람도 모든 아픔과 성공,, 그리고 반복되는 기쁨과 슬픔,, 끝없이 반복되는 좌절과 이겨냄... 이 모든것을 겪은 뒤에 '어른'으로 바로 서는가 보다. 아직도 미천한 나이와 경륜에,, '지혜롭기'를 간절히 기원 한다. 언젠가 한번은 떠나야 하는 인생... 부끄럼 없이 푸르른 하늘을...  우러를 수 있기를 바라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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