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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부유하는 雪.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 눈.
 
 
 
  -황동규 시 '조그만 사랑노래'모두





- 체력이 떨어지는 날은 날씨도 무덥다. 유난히 더위를 타면서도 선선히 "설렁 설렁" 걷지 못하는 때문에 잠시 거리를 걸어도 몸은 흠뻑 땀에 젖고는 한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여름이라는 미명아래 면을 좋아하던 차에 물냉면에 비빔냉면, 비빔국수, 모밀국수, 막국수... 더블어 여기저기서 팥빝수 까지,, 눈에 띄면 주저않고 들어서게 된다. 남들은 추워서 싫다고 하는데,, 난 겨울이 좋다. 눈(雪)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21;00시를 넘겼는데 등줄기로 땀이 찬다. 간만에 카메라도 손질해 주고,, 오늘은 날씨도 덥고 일도 안풀리고,, 사람들과 연락도 잘 되지 않고,, 이런 날에는 대충대충 다음날로 일을 미루어야 한다. 내일은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도 내린다고 하는데,, 중국과 일본, 가까운 태풍이 지나가는 나라는 재해가 심한 모양이다. 잘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비해 조심은 해야한다.


- TV만 켜면 '먹는 광고' 이다. 잘 먹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여기저기서 맛있다고 선전 해주는 집들 을 보면 '회'가 동한다. 막상 가져다 차려 놓으면 몇점 먹지도 못하면서,,, 요즘은 임신한 여자가 입덧을 하듯 오심(구역질) 이 심한데,, 오늘은 냉장고에서 꺼내준 아이스크림 하나가 하루종일 내 속을 울렁이게 한다. 커피 쵸코릿을 씌운 아이스크림 바 인데,, 하루종일 손에서 커피 초콜릿 냄새에 냉장고의 냄새가 밴 냄새가 나는듯 하여,, 손을 몇번을 씻었는지, 더위를 먹은건지.. 오늘 통화한 주의의 사람들은 모두 휴가를 못 떠났다하여 다소 위로가 되는데,, 나도 '바쁜'걸로 묻어 가기로 한다.  아아~~  여름은 정말 시~ 이 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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