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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밤 비.


비가 멈추고,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 때,,,,
조회(390)
이미지..,love. | 2007/07/21 (토)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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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다
깨어진다
깨어지는 아픔들이다
흩어진 아품들 만큼 산만한 머리 속에서
사라진다
허공으로 흩어진다
누구도,
어디도 쳐다볼 수가 없다
모두의 눈짓을 받으며
아무의 눈짓도 받지 않으며
다만 속삭인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언젠가
부서진 그 조각들을 주워
다시 만든다면
좀 더 나은 무뉘를 넣으리라
 
 
  -서정윤 시 '변명'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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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男子와 女子가 존재하고 그 의미로서의 나름대로 성역활이 있어서 우리 부모님도 우리도 '그 범주'에서 학습되고 사회적인 인식과 전통에 따라서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고지식하고 고리타분하단 말을 간혹 듣던 사람이지만,, 어려서 부터 내 생활을 나름대로 꾸려오다 보니,, '이해심과 포용력'이 넓어진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대체로 일을 진행함에 무조건 밀어 붇이기 보다는 준비하고, 면밀히 분석하여 실패율을 낫추고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서로 '윈, 윈'하는 관계가 제일 바람직 하지만,, 세상사는 서로 먹고 먹히는 '양육강식'을 조장하니,,, 상대를 배려하고 같이 하려는 태도를 보이면,, 바보 취급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이기적인것 같지만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다가가면, 모두 따스한 손을 수줍게 내미는 것이 사람이라 믿는다.
 
-마눌님을 여행 보내고,, 아버지이자 주부의 입장에 서서 아이들과 집의 살림과 부딪끼다 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이 제법 많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 주면서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이 많아졌고, 누구는 내게 손에 주부습진이 안걸렸냐고 물었지만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설것이하는 방법과 끼니 때마다 국이나 찌게를 준비하는 것도 보통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도 보통의 남자들 처럼  음식이나 반찬을 만들어서 나중에 버리는 것을 싫어하고 뭐라 하고 했는데,, 아이들이 먹지않고, 나라도 억지로 먹다가 남으면 버리는게 남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조금씩, 적당히 라는 말이 있으나,, 이것은 자신이 조리해보지 않으면 결코 맞출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눌님을 여행보내고 5일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주부의 입장에서 집안의 구석구석을 하나씩 정리 해 준다. 전업 주부라면 모르겠으나 맞벌이 부부들은 남편이 좀 더 도와주어야 함을 느낀다.
 
-하루는 저녘에 냉장고를 정리 하는데,,, 정리에서 그치려다 몽땅 끄집어내고 '냉장고 대청소'를 해 버리고 말았다. 대개의 맞벌이 가정이 대형 냉장고를 선호하는데,, 이는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이나 보름에 한번 장을 보기 때문이리라, 우리집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들이 입이 짧아서 돈까스나, 냉동피자, 이런것을 사 놓으면 다 먹지를 못하고 몇개씩 남아있다, 냉장고 냉동실의 깊고 깊음이란,,, 정리를 위해 끄집어내니 이런 것들이 하나, 둘씩 남겨저 계속 나온다, 내가 잘먹는 콩국물도 팩으로 사놓고 잊어먹은 듯 2005년도 것이 속에서 2봉이나 !?!,, 유통기한을 확인하여 의심쩍은 것이나 몇개씩 남은 것은 미련없이 다 버리고 정리하니 냉장고가 냉동실, 냉장실 할것 없이 가뿐해 졌다. 큰 딸님 왈 "아빠,다 버리고 나중에 엄마한테 혼나면 어떻게 해?!" ㅎㅎㅎ,,,  과연 마눌님 한테 혼날까?! 아니면 내가 혼을 내야할까?!!,, 집안 구석구석,,, 해야 하고 정리할 일들이 끝이 없다 !!!   ^^;;;
 
 
 
 
 
(6) 7/22, 일, 파리, 파란집 민박; 베르사유, 바스티유 광장, 퐁티뉴 센타.
 
(7) 7/23, 월, 파리동역- 취리히- 밤기차(73E); 22;43-06;24, 기차 쿠셋, ETC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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