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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무지개.


비 갠날 무지개를 보듯...
조회(356)
이미지..,love. | 2006/08/23 (수)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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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는 물을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덥썩 움켜쥐어도 손가락 사이로
깔깔거리며 빠져나가는
철없는 계집아이인 줄 알았다
돌아온 탕아를
열번, 스무 번 용서하는 늙은 어미인 줄 알았다
그러나 파타야에서 산호섬으로 가는 고속정
탕, 탕, 탕 물을 차고 나가는 뱃머리에 앉아보니
바다는 온몸이 바위덩이였다
이를 악문, 근육질의 검푸른 사내였다
섬에 도착하여
바다의 옷자락에 슬그머니 손을 넣어보니
하늘의 맑은 햇살과 눈 맞추고 있는
따뜻한 양수,
물속에 온순한 양 한 마리 숨쉬고 있었다
그 날 나는
태중에 새끼를 가진 어미의 사나운 눈빛을
돌처럼 단단한 바다의 시퍼런 적의를
슬쩍 보았다.
 
 
  -홍일표시 '겹겹의 생'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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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더 덥고 무더워 지는 듯 느껴지는, 여름을 이제는 어느덧 흘려 보내며 선선해지는 날씨 만큼 무뎌진 내 의식을 깨어내게 하려 노력한다. 97년 신 이식이후 9년여,,, 어느덧 내년에는 신장이식을 한지도 10년을 맞이 한다. 9년 가까이 세월을 보내면서 약 부작용에, 잇몸 수술만 3차례,,,, 몸에 일어난 미묘 하고 말하기 힘든 무기력증에 끊임없이 조절하고 신경 쓰는데도 수없이 변화하여 나를 그로기로 몰던 크로아틴수치,,,, 한달에 한번 병원에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받기 열흘, 일주일부터 먹는것 하나 하나에도 신경쓰던,,,, 병이 다시 재발 되었다는 담당의의 말에 "될대로 되라!!" 하고 자포자기 하면서도 포기 할 수 없었던 생에의 열망은 무엇 이였을까???
 
-재발 되였던 병이 일정 수준에서 더 발전하지 않고 멈춘 상태에서 다시금 매달 검사의 결과에 신경을 쓰지만 일회일비를 거듭하고, 담당의도 지금의 상태를 유지함이 중요 하다고,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조심하라고 경고 한다. 하루에 열정거장 정도를 걷지만 체중이 계속 증가하는 관계로 요즘에는 절식에 걷기를 계속 하고, 식생활의 패턴을 야채 위주로 바꿔가고 있으나 현재로는, 몸이 조금 가벼워 지는듯 느껴지나  조금 더 지속해 보아야 할듯 싶다. 상가의 운영회 일을 하면서 사람에게 받았던 스트레스에서,,,, 이제는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찾아가고, 내 스스로의 미래를 내다 보고 삶의 계획을 전면적으로 조절하고, 정리해야 하는 단계에 서 있음을 느낀다.
 
-병원에서 받은 약을 정리 해 약박스에 넣으며 하루에도 10여알씩 9년여를 먹은,,, 내 몸을, 내 자신을 생각 해 보았다. 언제 다시 재발이 진행되여 병원에 내 자신을 매달게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내 자신을 절제 하고 욕심을 눌러 자식들과 이웃들에게 '비참함'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가끔 사진을 찍어 보지만 너무도 변한 내 모습에 사진을 찍지 않은지도 4~5년,,,, 문득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증명사진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에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추어 본다.  블로그의 모습을 계절에 따라 바꾸듯 내 모습도 바꿀수 있다면,,, 허지만,  나 일수 밖에 없는 내모습.... 나는 나를 무엇보다 사랑 한다. 이제는 단기적인 계획이 필요함 이다!!!  저 무지개 너머에 무엇이,,,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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