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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꽃잎은 눈꽃처럼 날리고,,


꽃잎들은 눈꽃처럼,, 바람에 훗날리고.... 여행
조회(524)
이미지..,love. | 2008/04/17 (목)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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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류시화 시 '누구든 떠나갈 때는'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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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듯 하더니,, 꽃잎들이 바람에 눈처럼 흣날리고, 이제는 20도를 오르 내리더니 오늘은 24도! 벌써 여름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듯 싶다. 등산복으로 폴라포리스 긴팔티를 두꺼운 것을 두개, 얇은 것을 두개 가지고 있는데,, 이것 이외에도 티 종류는 버버리티 모직 두개... 모두 두꺼워 입지를 못하겠다. 오늘은 얼마전 세일매장에서 사온 오랜지색의 라운드티를 런닝에 바쳐 입으니 그럭저럭 입을 만 하다. 거의 남방에 와이셔츠나 젊잖은 칼라의 티를 주로 입다가 모처럼 라운드티를 오랜지색으로 입으니,, 내 생각에는 너무 튀는 듯하여 일단은 라운드티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1시간만에 회색의 라운드티로 바꿔 입었다. ㅎㅎㅎ,,, 이처럼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으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 어제 계란을 잘못 먹은것 일까???,, 아침부터 속이 부댖기어 오전에만 3번 화장실을 왕래하고,, 점심도 거를까 하다가 국물이라도 떠먹고 싶어 라면을 주문 하였다. 먹는 것을 남기는 것을 미련하리 만큼 싫어 하는데도,, 라면 한그릇도  비우지 못하고 국물만 제법 떠먹으니,, 조금은 속이 편해지는 듯 한데,, 같이 시킨 김밥 한줄은 먹지도 못하고 싸오고 말았다.
 
-구름에 가린것일까? 햇살도 보이지 않고 흐릿한 하늘에 바람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 오는데,, 목련의 잎들도 아쉽게 다 떨어져 내리고 이제는 벗꽃잎들도 눈꽃처럼 바람에 훗날린다. 어린애 같이 벗꽃나무 아래에서 떨어져 내리는 벗꽃잎을 올려다 본다. 여리고 얇은 꽃잎들,,, 한해를 인내하고 찬란하게 꽃피운 꽃들이 잔잎을 눈처럼 뿌리며 지고있다. 다시 내년 3월이면 또다시 찬란하고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리겠지. 언제부터인가 APT의 주변이나 길가에 벗꽃들이 눈에띄게 많아진 듯 싶다. 이 맘때의 풀들이나 나무는 연초록색으로 주변을 물들어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꽃을 참 좋아하지만,, 올해 봄에는 제대로 꽃다운 꽃구경을 못한 듯 하다. 다만 뒷동산에 피어난 다소곳 하게 피어난 목련이 나를 기쁘게 했고 하나, 둘 꽃망울을 열더니 어느덧 만개하고 이제는 꽃잎을 다 떨구어 버린 몇구루의 벗꽃나무들이 나를 달래 주었다. 어디든,, 어떠하리, 한그루의 나무라도 있어주어 꽃을 피우고,, 잠시라도 시름을 잊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곁에 있어주어 고마웠다. 올해는 매화꽃을 보지 못했구나.....
 
 
 
-이제 곧 4월이 가고 5월이 오면 초여름이 시작되겠지,,  져버린 꽃잎들속에 흣어진 잎들은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훗날리고 어디선가 꽃향기는 날리는데,,, 어디엔가 내가 보지못한 곳에 꽃을 활짝 피운 것일까???,,,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시선속에 햇살이 살짝 손길을 내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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