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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모두'를 잃는다는 것....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 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윤동주 시 '무서운 시간'모두











윤동주의 시집을 펼치니,,, "귀하에게 다소의 도움이 되기를..." 이란 글귀와 94.12.30. 이란 날짜,,, 적어준 이니셜은,, 기억이 없다.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은 잘 하지 않으려 하는데,, 출장 전에 온 독감으로 다소 회복이 안된 상태에서,, 보름전에 약속이 잡힌 일정을 취소 할 수가 없어서,, 다소, 무리를 했다. 서산에서의 일정 중 다소 몸에 무리가 왔으나 차량이 다닐수 없는 길이 있어서 3km ~ 4km 정도 천천히 도보로 걸었는데 이게 변수가 된 모양이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니,, 남들은 무덥다며 반팔을 입고 다니는데,, 나는 긴팔에 방풍 쟈켓까지 걸치고 진땀을 흘렸다. 몸의 상태가 이러하니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나 산해진미가 '무감각' 해 졌다.

4박 5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비몽사몽' 간에 그래도 임무를 완수 하고 집으로 향 하는데,, 정말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구나! 하는 깨닳음이 다시금 몸으로 체득이 된다. 몸의 뒷면은 파스로 도배를 하고,, 바로 눕지도 못하고 업드려 뒤척뒤척 '끙끙' 대며 며칠을 지새우니 오늘에야 조금 기운을 차린다. 세월을 더 하면서 체력에 자신을 할수 없는 시기이지만,,, 어느정도 유지는 해 주어야 할 텐데, 이번 독감은 정말 힘들게 이겨 낸다. '면역억제제'도 끊었으니,, 올 가을부터는 '독감 예방백신'을 충실히 맞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계절은 5월에 벌써 29 ~ 30'를 오르 내리고 있으니,,, 올 여름을 지혜롭게 넘겨야 하겠지,,, 친구들이여, 이번 독감 정말 조심 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