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bara

You.

 



천주교 수위시절
밤중에 수녀관 담에서
나를 부르던 찬모 아줌마
그 뜨거운 옥수수빵 한 조각에
나는 이 세상 사랑을 배웠으니

일일이 열거해 무엇하리오
사랑의 원천은 그렇게 나를
부르는 소리 같은 것이라
여기는 나를 바보 같다고
못난이들이 히죽거릴 때에도
나는 그런 분들을
흉내 내고자 하였습니다.



-장영수 시 '묵상' 모두




* 어떤 '대상'의 이름을 부르는게 그립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닳는 요즈음 입니다.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나보낸 빈자리는 쓸쓸한 바람만 휑하니 불어 옵니다. 멀리든, 가까운 곳이든,, '자신의 자리'를 찾는 그 시간과 노력은 온전히 그 자신의 것이기에 같이하고, 보고싶은 마음을 접고 문득, 머리를 숙이고 두손을 모으게 됩니다. 요즘은,,, 참 피부로 체감하는 '불경기' 입니다. 너도 나도 주머니를 닫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는,, 그리하여 조그맣게 유통업을 하는 나나 크게 백화점에서 여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사람이나 "힘들다" 라 던지 "결제일"에 전전긍긍 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팍팍해져 가니 여기저기에서 들리느니 흉흉한 소식들 뿐이고, 사람들의 마음도 닫히고 메말라져 길가의 노숙자들에게나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세상의 팍팍한 인심을 볼 수 있는 요즙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당신이 가까이 있기에 "어렵지 않다, 이겨낼 수 있다" 하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봅니다. 가족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때로 그것이 역으로 표현 되더라고 '사랑'이 존재 한다면 그것을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내가 욕을 하면 넘기겠는데,, 다른 사람이 내 사람에게 욕을 하면 참기가 힘드니,,, 참! 묘하고 이상한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비가 많이도 내리고 있네요, 이비는 내일도 내리고, 비가 그치면,, 가을이 깊어진다고 하는데,, 가까운 곳이라도 길을 떠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후로 점점 더 내 사랑이 자라고 깊어 지기를 바라고 원합니다.

 

 

'Barba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인가?!.....  (0) 2014.06.08
그대가 그리울때 부르는 노래.  (0) 2013.02.03
예인과 여인.  (0) 2012.05.01
통증.  (0) 2012.02.24
눕고만 싶다.  (0) 20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