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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기원.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마음'으로,,,, 여행
조회(233)
이미지..,love. | 2008/09/12 (금)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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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이 산등성이 위로
샛노란 얼굴을 드러낸 여름 저녁답
만삭이 된 이웃집 새댁이
평상에 앉아 시어머니와 저녁을 먹다 말고
생선 한토막과 밥 한덩이를
감나무 밑에 두고 돌아선다
담벼락에 앉아 밤하늘을 쳐다보며
배고파 우는 임신한 도독고양이를 위하여
물도 한그릇 감나무 밑에 갖다두고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새댁이 설겆이를 하는 동안
도둑고양이는 재빨리 감나무 밑으로 달려가
인간들은 밥을 나누어 먹을 줄 모른다고
그래도 새댁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인간들은 착하다고
재빨리 밥을 먹고 만월을 바라본다
새댁도 어느새 설겆이를 다 끝내고
우물가에서 두레박을 든 채 만월을 바라본다
노란 만월 속에 가뭇가뭇 비치는
두 아기의 모습이 어여쁘다.
 
 
 
  -정호승 시 '만월'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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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내가 월급을 받을 때는 몰랐었는데,,, 해마다 명절이 되면 장사하는 사람이나 월급이나 보너스를 주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월급날이나 보너스를 주어야 하는 달이 너무도 빨리 돌아 온다는 생각,,, 무슨 일이든 경기가 잘 돌아가고 이익이 많이 남으면 같이 일하고 벌어먹는 사람으로 그 이익을 나누고 함께 함이 당연 하지만,, 매년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그 '바닥'이 매년 계속된다는 심각성으로 명절을 기하여 명절을 마치고 돌아오면 주위에 '문'을 닫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기업을 하거나 기업에서 임원급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들 '기약'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좌절은 금물이다. 현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철저히 파악하고 최선을 취하고,, 최선도 어려울 때는 차선을 택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주위에서 퇴사하여 출판업을 하는 친구나 유통업을 하는 친구들이 올해들어 명절을 넘기지 못하고 부도를 낸 곳이 많았다. 그 과정이나 돌아가는 과정,, 앞으로의 어려움을 잘 아는 나로서는 친구가 염려 되었으나,, 나름대로 최선의 정리를 하는 모습을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너는 몸이라도 건강하니 '다시 일어설 수 있다'하고 화이팅! 을 외치지만,,, 나역시 마음이 무겁다.
 
 
-사람의 인생살이 라는게,,, 내 뜻대로 쉽게 되는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 끊임없이 준비하고 찾아 나서고 노력하여야 가까스로 살아남는 인생살이에서,,, 그래도, 그래도 일어서야 한다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는 주위의 벗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3일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며,,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 보자. 여기에서 멈추면,, 너무나 억울하지 않은지?! 내가 있듯이,, 네가 있어서 오늘, 다시 '내일'을 향해 신발끈을 다시 맨다. 추석 명절... 새로운 시작으로 채울 수 있는 시간이기를  친구로서 염원한다. 모두들 'happy'한 추석 명절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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