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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벗들과 내 일상을.., 사랑하며,,,, 여행
조회(317)
이미지..,love. | 2008/08/28 (목)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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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이 지닌 함정
망각이라는
위험한 창문
모든 것이 언제나 똑같애
비록 모든 것은 변했지만
너는 햇빛 속에
옷을 벗었고
너는 맨몸으로 수영을 했었지
조약돌은
바다 물결에 쓸려가고
나는 언제나 언제나
그 소리를 들으리
그들 행복한 돌맹이들이
감미롭게 되풀이하는
노래를
그들 물에 젓은 돌맹이들이
즐겁게 되풀이하는
노래를
그 추억의 파도 속으로
사라져간
휴가철의 애절하게 되풀이되는
노래를
욕망으로 불타오르던
유년시절의 애절한 추억들
즐거움으로
온통 마음을 불사르던
유년시절의 경이로운
추억까지도
 
 
  -08.08.28(Two) 쟈끄 프로베르 시 '흰 모 의 해변'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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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맑게 흘러가는 물처럼,,,,


 
-블로그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인연중에 학교의 후배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와는 같은 시절과 시기를 보낸적은 없어도 '선배님'하는 살가운 호칭이나 불현듯 떠오르는 학교생활의 추억을 통해 좀 더 강하게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랫동안 불로그를 비우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벗들이 여럿이 있지만,, 모두들 언젠가는 '제 생활'로 돌아 오듯이 블로그로 복귀할 것을 믿는다. "마음을 주고 받는다",,, 쉽게 쓰이는 말이지만, 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라 그간의 행간에서 쌓인 시간과 마음은 서로에게 소중하다고 믿는다. 때로 전화번호를 바꾸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도 나역시 있었지만은,,, 사람의 인연은, 정은,,, 쉽게 이어지지도, 끊어지지도 않는 불가사이 한 것이라 느낀다. 나이를 먹고 용모가 변화하고 실패도 경험하고,, 세상의 쓴맛에 밑바닥까지 추락도 하며,,, 모두들 '제모습'을 이룬다.
 
-때로는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견딜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는 '자기부정'이라는 상처 임을 알았다. 내가 나를 부정해 버리면 부모나 자식, 옆지기 에게도 위안을 받을 수 없고,, 치열한 자기와의 전쟁을 통해서 수없이 쓰러지고 일어서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만이 '바로 서는 모습'임을 깨닿는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우월감이나 열등감 따위는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얼마나 우스운 가면인지. 세상의 허잡한 웃음을 주는 코메디언의 몸짓 보다도,, 우스운 모습을 우리는 연출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한바탕 허망한 꿈" 이라니 무엇에 그리 집착 하리냐마는,, 사람으로 살려고 애를 쓰다보니,,, 가슴으로 사랑하고 가슴으로 안는다. 그것이 또 다시 상처로 다가 올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래도, 그래도,, 다가오는 이 가을에 더욱 더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가슴 깊이 안는다. 나역시 초라하고 외로운 인간 이므로,,, 이러한 아품과 깨어짐을 통하여 나는 조금 더 '人間'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다. 언젠가,, 고등학교의 수련회에서 였던가,,, "예수는 나 일수 있다"라고 전도사에게 답했던,,, 이제와 생각해 보니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 '人間'이 되기위해 수없이 울고 웃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만나보고 보지 못했던 벗들이여 이 가을, 더욱 더 그대들을 위해 두손을 모읍니다. 더욱 더 사랑하기 위해서,,,,  
 
 
 -PS; 덧붙여 고백하건데,,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의 시나 문학, 그리고 영화를 번역 하거나 번안 하다보면 20대에 느꼈던 분위기의 뉘앙스와 지금의 세월이 조금 지나서 느끼게 되는 뉘앙스에 따라서 번역이 달라지는 경험을 한다. 쟈끄 프로베르의 시를 요즈음 다시금 읽으며 잘못 번역된 듯한 곳을 하나, 들씩 느낌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날짜에 덧붙여 숫자를 나열함은 내 잘못된 오역의 수치이다. "뭐 책을 낼것도 아니니까,,," 하고 스스로 위안을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제는 점점 더 사전을 뒤적여야 하는 날들이 많아지니,,, 정말 봄날은 지나간 듯 싶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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