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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여행의 의미.


끊임없는 '선택과 시작' - 여행이란 의미,,, 여행
조회(798)
이미지..,love. | 2008/08/27 (수)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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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매... 저 치밀한 결집.

 
 
 
햇살 속 걷다가
큰 나무 그늘에 들었다
나무는 나를 품고 생기가 돈다
그대가 드리운 사랑의 심연(深淵)
출렁이는 파도 속에
하늘 걸려 있다
 
숲은 적요(寂寥)하다
그늘 속 가지를 뻗고
이파리 묻으며 자란다
작은 풀잎까지
가까이 불러 그늘을 키운다
 
그늘이 내 몸속에 들어온다
내가 그늘 속에 뒤섞인다
나무는 햇살과 그늘을 두고
허공을 끌어안는다
비로소 서늘한 길이 열린다.
 
 
 
  -김완하 시 '내 몸에 그늘이 들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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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 하나 하나씩 끊임없는 기원의 푸르름,,,
 
 
 
-여행을 준비하고, 집으로 복귀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생활의 틀'에 다시 맞추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얼마전부터 일상으로 부딪치는 모든것이 삶의 여행이라 여기며 '거부감' 없이,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며 '한수' 접어주며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사람들과 감정이 상하는 일이 줄어 들었다. 삶을 산다는 것이,, 생활을 한다는 것이 몸으로 마음으로 부댖끼며 사는 것이지만,, 내가 소유하려 들고 욕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집착이 되고, '내모습'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가오는 인연들에게 나름대로 최선의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결국에는 내 욕심과 이기심이 흉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본다. 수술을 한지도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그 긴세월 동안의 투약이 내 몸이나 용모를 변하게 하였고,, 그 이후로 사진을 잘 찍지 않게 되었다.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도 사진을 찍지 않았었고,, 한때는 대학시절 사진관에서 알바이트로 사진찍는 일을 하기도 했는데,, 가족들과의 행사에서도 가급적으로 나서기를 꺼려했다.
 
-이번 동호까페의 여행에서도 사진찍기를 피하며,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내 모습을 보면서,, '받아들이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 비록 12년의 투약을 통하여 내 모습이 많이 변하여 예전의 내모습을 기억하는 친구들이 몰라보고 놀라워 하지만,, 내 스스로 내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세상의 많은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 되겠지. 사람은 나이에 따라 경험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삶의 위치에 따라 '적절한 처신'을 하여야 사람답다는,, 우리는 삶의 여유가 있어야 여행을 떠날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 하루하루의 삶이 여행이란 깨닮음을 얻게 된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나태함이나 미래를 위해 대강대강 살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삶은 어떤 의미에서는 길고 긴 여행길이고,, 평소에 자신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언제나 '떠나는 갈증'에 목말라 하며, 여행을 떠나도 그 여행이 마지막 여행이 될것이다.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려 노력한다. 우리의 초라한 현실에서 그래도 하루하루를 새로운 시작으로 채워 간다면,,, 우리는 항상 첫번째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삶에서, 인생에서 처음이든 마지막이든 선택은 내가, 우리가 해야 하는 것 이라면,, 어떤 길이 바른 선택인지는 자신의 몫이다.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는 것이 '떠나는 자의 몫'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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