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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프리다' - 그리고 그녀의 작품들.


[스크랩] 프리다 칼로
조회(821)
크로키-demo. | 2006/03/14 (화)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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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자른 프리다 칼로




소더미 경매에서 50억~70억에 팔린 작품 Root




불쌍한 조부모, 부모와 나





몇 가지의 상처


내 안의 디에고 리베라


두 명의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의 초상(Portrait of Diego Rivera)
 
자화상


한 살 아래 여동생 크리스티나


프리다 칼로의 사진
 
 
 작품마다 자신을 모델로 그린 일자눈썹의 이지적, 정열적인 프리다 칼로...
교통 사고로 30여차례 수술...병상에 누워 기브스한 팔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거울을 보며 자화상을 그렸다.
 
프리다 칼로의 예술과 생애 http://windshoes.new21.org/art-frida01.htm
디에고 리베라 그림 http://blog.empas.com/deoinga/11301519
 
 
1907년 멕시코에서 태어나 6세에 앓은 소아마비로 왼쪽다리에 불구를 얻었고 18세인 25년에는 그녀가 자기의 일생에서 일어난 "두 개의 큰 대형사고" 중의 하나라고 했던, 퇴굣길에 타고 있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온몸을 짓이기는 고통의 벽에 갇혔지만 병상 위에 거울을 걸고 그림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았다. 또 하나의 대형사고는 20세 연상의 거물급 벽화작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와의 만남이다. 디에고는 그 당시 멕시코 민중혁명과 공산주의 운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지만 사생활은 자유분방하기 짝이 없어서 두 번의 결혼과 세 명의 아이와 셀 수 없는 애인을 가지고 있었다. 디에고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 프리다는 29년에 결혼하지만 세 번 유산 뒤의 불임선고, 39년 이혼, 1년 뒤 재혼하는 불꽃 튀는 세월을 살면서 200여 점의 작품을 남긴다. 지독한 사랑과 혐오감, 존경심과 동료애가 모자이크된 이 특이한 결혼생활의 대들보는 이들이 공유하는 멕시코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이었다.

테이트 모던이 근래에 기획한 가장 큰 블록버스터 전시회인 프리다 전시회는 4만원의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관람객이 많았다. 대부분의 대형 전시는 들뜨고 소란스러운데 이 전시회는 숨소리.발소리도 의식될 만큼 고요한 것이 달랐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유난히 많은 것도 다른 점이었다. 그림 앞에서 휠체어에 앉아 소리없이 우는 여인도 눈에 띄었다. 모두 그의 그림에 압도당하고 빠져들어간 듯 보였다. 11개의 방으로 된 전시장 중 자화상 10여 점이 전시된 방에서는 피를 찍어서 그린 듯한 그녀의 모습에서 반 고흐에 버금가는 폭발력까지 감지되었다. 그 방에 들어서면서 그녀의 일자 눈썹 밑에서 번뜩이는 그 강렬한 시선과 아름다운 색채에 놀라고 돌아나올 때는 그녀에게 목덜미를 잡힌 듯했다. 삶의 고통을 한 올 한 올 풀어낸 뒤 돌처럼 단단하게 응축시켜 붓끝에 쏟아부은 까닭이리라.

독일인 아버지와 멕시코 원주민 인디오 어머니를 둔 프리다는 출생부터 복합적인 문화배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작품엔 모두 풍부한 상징성과 신화적 요소가 숨어 있다. 초기에 받은 유럽 회화의 영향은 뒤에 초현실주의로 옮겨가기까지 그 속에 조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여성의 정체성, 민초의 고통을 많이 담았다. 특히 스페인에 의해 말살된 아스텍 문명의 양면적이고 다층적인 사상을 많은 작품에서 상징적 이미지로 되살렸다.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생과 사, 남과 여, 빛과 어두움, 고전과 현대의 대칭 이미지는 프리다가 한 명이 아니고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지고 더욱 신비로운 존재로 자리할 것이다. 전 세계에 프리다 매니어 수가 증폭하고 있고, 그녀의 모습과 작품이 담긴 상품이 체 게바라보다 더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은 그가 받고 있는 20세기 최고의 화가라는 평가와 함께 대중적 인기의 현장을 보여준다. 전시장을 떠나면서 이런 예술가를 가지고 있는 멕시코가 한없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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