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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김소월 시 '진달래꽃' 모두





* 입동이 가까워 오는데,, 발길에 이리저리 날리는 낙엽은 소월의 시를 생각나게 한다. 살다보니 이리저리인연에 얽히게 되고 그 인연으로 사연도, 정도 깊어진다. 세상에는 만나야 할 사람도, 결국에는 헤어져야 할 사람도 생겨난다. 어느 시인은 "헤어짐이 잦은 세상, 깊게 사귀지 말자" 했지만,, 세상일이 그리 마음대로 되던가?! 사랑하던 '한 친구'를 떠나 보내려 하면서 마음이 쓸쓸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는게 세상사는 이치 라 하지만,,, 이별에 익숙해지기는 매번,, 쉽지가 않다. 그래서... 눈물이 나면 눈물을 흘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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