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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제길할~ 전설의 짬뽕! 전설의 짜장면!?

 

 

 

 

 

 

자장면 왔습니다

자장면 배달원이 자장면을 가지고 왔다

거기 놓으세요

가장 어린 직원이 신문지를 편다

야근을 자장면 먹듯이 하는 때

우리는 둘러앉아 자장면을 먹는다

만사천원입니다

덤으로 튀김만두도 가져온 배달원은

빈 철가방을 들고 나갔다

우리는 자장면을 먹으며

자장면집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생각했다

어느 집이나 다쿠앙의 맛은 다 비슷하고

배달 오토바이의 종류도 다 비슷하다

 

우리는 자장면을 먹으며

비닐랩이 없던 시절에도 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그 초절 기교의 배달원들을 생각했다

그때도 자장면 집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장면을 다 먹고 빈 그릇을 복도에 내놓으면

언제 와서 가져 가는지 모르는

과연 그 자장면집은 어디인가? 

전화를 걸어

"자장면??"

하면, 오는

말이 이루어지는

 

 

 

   - 함 성호 시 '자장면은 전화선을 타고 온다' 모두

 

 

 

 

 

 

*  먹는 방송이 대세인 세상이다. 하기야 사람사는 일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먹는 즐거움이 인생의 오분지 일 쯤 될까?!... 세상을 살다보니 이런맛도 존재하는 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집이 있는 반면,, 너무 기본이 안되어 있어서 몇번 수저를 대다가 물만 마시고 나오는 음식점도 숱하게 존재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정말 먹는 것이 중요한데,, 결국에는 음식을 만드는 주인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어느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떠나도 먹고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이제는 양보다는 질을 따지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어린시절부터 좋아했고, 나이 들어서는 다소 주춤 했다가 다시금 즐겨 먹게 된 짜장면과 짬뽕은 중국음식 가운데 식사로는 가장 즐겨먹는 음식이라 할 만하다.

 

명절 연휴기간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영화관 건물내에 있던 '전설의 짬뽕'이라는 이름에 마눌님이 혹하여 아이들은 짜장면과 볶음밥, 마눌님과 본인은 홍합짬뽕을 시켰다. 아이들은 다 맛있다 하였고 짬뽕도 비주얼이 휼륭했고 맛도 적절하게 느껴졌다. 문제는 내 짬뽕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것인데,, 주인의 태도에서 '비위'가 상해 식사를 접어 버렸다. 그냥 처음과 같이 "주방장도 모자를 다 쓰고 요리하는데,, 죄송하다"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옆에서 홍합털 이야기를 하자 그리로 몰아 간다. 먹은 사람이 혀에 걸려서 분명히 머리카락임을 확인 했는데,,, 모처럼의 영화관람과 외식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않아 다시 요리해 주겠다는 말에 '됐으니꺼 안먹겠다고" 식사를 접었는데,, 계산에서 더 기분이 나빴던 것이 이번엔 남자주인이 이런 상황을 모른척 돈을 다 받으려 한다. 결국엔 짬뽕 한그릇 값을 제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지만,, 자기 식당에 대한 자부심이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눈꼽 만큼도 찾을 수 없어 불쾌했다. 이런 기본이 상실된 집은 다시는 가지 않는다. 아무리 맛있고 이름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짜장면과 짬뽕은 내가 일주일에 한두번은 먹게되는 메뉴. 역시 단골집이 최고인가?!... 출근하는 내일부터 열심히 일을 하다가 시간에 쫒기거나 입맛이 없어 밥을 미루다가 허기가 지면, 나는 어김없이 단골인 '중국관'에 전화를 걸어 짜장면이나 짬뽕을 시킬 것이다. 그리고 덧붙일 것이다. "아저씨 단무지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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