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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양자택일.


" Alternative" - 생활의 순간, 순간에,,,,
조회(578)
이미지..,love. | 2007/02/12 (월)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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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쉬어 가라고
꽃 그늘에 앉아 가쁜 숨 주저 앉히고
지나는 바람한테 객적은
농담 이라도 건네 보라고
흰 머리카락 돋는다
툭툭 털기만 했던 붉은 속내도
한번 헤집어 보라고
그래도 보이지 않는 곳은
눈 밝은 너에게 보아 달라고
슬쩍 내밀어 보라고
흰 머리카락 돋는다
눈 어두워지기 전에
나를 들여다 보게 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빛바랜 추억을 들고
이름을 물어 물어
기억의 강을 거슬러 오를 사람은 없다
새 옷 한벌 옷장안에 걸어 놓고
잠 못 들었던 밤들은 오지 않을 것이다
지나간 날들의 일기를 애써 지우다
혼자 웃는다
,,,,,,,,
 
 
  -박흥점 시 '여백'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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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과 일요일,,, 왠지 게을러지고 싶어서 예정했던 모든 일과(?!)를 젓혀놓고 '빈둥 빈둥' 거실의 쇼파와 친해 보려고 노력하니,,,, 결국에는 tv나 dvd로 영화 보는게 일이다. 평소의 마눌님의 게으름이 부러운 나는 잔소리를 몇번 하다가 내가 해 버리는 스타일인데,,, 요즘에는 쌓이고 쌓여서 아직도 세탁실의 한구석에 열지도 않고 놓여있는 마눌님의 여행가방에 대해 마지막으로 토요일이 놀토이니 내가 퇴근시 까지 치워놓지 않으면 게으른 마누라를 버려야 하는데 너희들 엄마를 버릴수 없으니 가방을 버리겠다고 '선포'를 해 놓으니,,,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치우려 했다고 "꼭 치운다"한다. 토요일 4시 30분이 조금 지나서 퇴근을 하려니,,, 아침의 엄포성 협박이 미안해 전화를 해서 저녘메뉴를 뭐 미리준비한게 없으면 피자 사간다 했더니,,, 좋아 죽는다. 밥한끼 신경 쓰는게 줄어드니 그렇게도 좋은듯,,, ㅉㅉㅉ,,, 철이 없는 세 딸들,,,,
 
- 토요일에 점심시간에 롯데마트에서 '선물셋트'를 보러갔다가 '깜작세일'로 등산용 폴라 포리스 잠바를 100장 10분 세일하는데 하나 건져서 9.900원에 샀다. 맞는 사이즈가 딱 하나 남아서 색이 마음에 별로 인데도... 평소 매장에서 1/20가격이니 싸다는 생각에,,,, 일요일 아이들과 아이들의 신발을 사러 르까프 상설할인매장에 갔더니 운동복자켓이 또 세일이다. 꺼내 놓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운(?!) 좋게 내 상의와 마눌님의 운동 상의를 하나씩 고르고 아이들 운동화를 하나씩 구입,,, 나도 옷장사를 하지만 옷가격이 너무 싸다,,,, 물론 재고처분이긴 하지만,,, 바람막이 운동복 상의를 각각 9.000원씩 구입,,, 할인매장에서 명절에 살 용품들을 구입하면서 넘치는 인파에 치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마눌님은 마트에 가기전에 나에게 피곤하면 먼저 집에 가라고 했고,,, 아이들은 함께하고 싶어하는 표정이기에 따라 나섰다. 계산을 하기위해 줄을 서는데도 남들보다 긴 줄에 내가 섰는데도 때론 내가 계산이 빠르고,,, 아이들의 운동화 하나를 고르는데도 당시의 쓰임에 맞는 색깔과 모양의 운동화를 선택하게 한다, 매 순간의 선택이 우리를 이루고,,, 그 감정이 쌓여서 좋게도, 이그러진 모양으로도 표출이 된다. 바라건데 나의 선택이 선하고 바른 방향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쌓일수 있기를,,, 아침에 안개가 자욱한 동네의 공원 산책길을 걸어 병원에 검사를 가면서,,, 문득 내 앞에서 갈라지는 여러갈래의 길을 보며 혼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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