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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숲.


맑고,,, 향기롭게...!?
조회(702)
이미지..,love. | 2007/01/28 (일)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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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죄가 많아
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
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젖가슴에는 장미가 피어나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토록 가시 많은 나무에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고 생각하라고
장미는 꽃에서 향기가 나는게 아니라
가시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라고
가장 날카로운 가시에서
가장 멀리가는 향기가 난다고
장미는 시들지도 않고 자꾸자꾸 피어나
나는 봉은사 대웅전 처마 밑에 앉아
평생토록 내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가시를 힘껏 뽑아내려고 하다가
슬며시 그만 두었다.
 
 
  -정호승 시 '가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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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머~얼리 '향기'를 머금고 싶다 !!!
 
 
-집의 노트북 컴퓨터에 '정체를 알수없는 막강한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구입한지 5년을 넘어서서 나름대로 신경 쓰며 쓰고 있는 나의 '애마'가 얼마전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온갖 백신의 투약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 하더니,,, 급기야 노트북을 쓰기에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 하여 여러모로 계산을 하고 바꿀까 하고 생각도 하다가 '컴 도사'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방법을 전수받고, 책자와 여러 기술서적을 통독한 후에 나의 오랜지기인 '애마'를 회생 시키는데 성공 하였다. 하드에 백업 시키지 못한 자료는 모두 날라 갔지만,,, 토요일 오후부터 퇴근후에 작업을 시작하여 일요일 새벽에이어 세번 실패하고, 네번째에 복구해 고쳐 내었다.
 
-ㅎㅎㅎ,,, 대단한 명의라도 된 듯한 표현(?!)인데,,, 이번 기회에 컴퓨터의 내부적인 문제는 좀더 들여다 본듯, 배운게 많다. 기계도 이처럼 심각한 병에 걸리면 되살리기 힘든데,,, 사람이 심리적으로 옳게 자라서 마음이 형성 되지 못하면,,,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겪으며 참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심적, 육체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 한다. 근래에 주위에 배우자의 '비협조'로 혼자만 희생 하는듯 한 서러움에,,, 상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상대의 에고이즘에 50이 가까운 나이에 갈라서는 이웃들을 서,넛쌍이나 보게 되었다. 이웃과 친척들의 눈에는 별문제 없이 보였어도,,, 외면으로 보기와 달리 부부간의 갈등이 많았던듯,,, 가슴이 에리다.
 
-컴퓨터 하나를 고치는데도 한번에 4시간~6시간까지,,, 그것도 재 연결시 알수없는 바이러스나, 알수없는 문제에 봉착할때,,, 없는 컴퓨터 서적을 뒤적이며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차선책을 택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내 놓듯이,,, 인간과 부부의 관계에도 끝없는 인내와 애정과 서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 모든 문제의 믿바닥에는 '사랑'이라는 기본이 흘러야 하는데,,, 상황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적당한 선'에서의 양보가 중요하다. 양보 없는 인간관계는 '인연의 단절' 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나타난다. 20년 ~25년 쌓아온 부부의 연도, 자식과의 인연도 이로써 '어색한' 관계,,, 아픈상처만이 남는다. 기계도 고치다가 않되면 쓰레기장으로 향하듯이,,, 사람도 상대의 온갖희생과 아픔에도 변화가 없다면,,, 정리해야 한다. 무엇이나 다 '때'가 있다. 세상을 살면서 느낀 하나는 "사랑은 곧 행동"이라는 평범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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