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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라진 친구들...


사랑함으로 용기를 내야할 때,,,
조회(388)
이미지..,love. | 2007/01/23 (화)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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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스러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 주기 바란다
 
내일을 믿다가
이십 년!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나는
자네에게 편지를 쓴다네.
 
 
  -천상병 시 '편지'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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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을 살면서,,, 많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진정 주인으로 내가 쓰고자 하는 시간에 내가 맘먹은대로 쓰며 누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살아오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인연을 맺어 친구로 벗으로 연을 맺는 친구는 또 얼마나 될까???,,,, 1월 16일 동문회에 다녀 오면서 착찹한 마음을 가졌다. 과 동문회와 달리 총 동문회에는 신문에도 광고가 나가고 해서 오래전에 볼수 없었던 친구들을 볼수 있을까 싶어 간만에 참석 하였더니,,, 그 그리운 얼굴들은 여전히 볼수가 없다. 대학시절 춥고 배고팠던 지방에서 소팔고, 논팔아 올라왔던 향토 장학생들 끼리 소주도 나눠 마시고, 담배도 돌려 피며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던 친구들,,, 계엄령에, 과외금지, 휴교령,, 시간이 곧 미래며 돈 이였던 친구들은 하나,둘,, 휴학을 하고 군대로, 시골집에 다녀 오겠다고  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내려갔던 친구들의 모습은 영영 볼수가 없었다. 학교를 마치지 못해서 인가???,,, 뒤늦게 군대를 다녀 와서도, 졸업식 때도,,, 기타 대학동문들의 모임시 그리도 보고 싶었던 최영민, 안준영, 김일도,,, 살아 생전 형형하던 눈빛을 다시 느낄수 있을지 뜨겁던 손끝의 체온이 그립구나. 어제는 예전에 들렀던 종삼의 거리를 오래간만에 밤길에 걸어 보았다. 네온싸인으로 화려한 바로 뒤길 골목의 선술집에서 간만에 술잔을 기울여 보았지, 자주가던 옛 술집은 찾을길 없고 분위기가 비슷한 학사주점에서 막걸리와 소주 대신 백세주를 마셨다. 옛친구들은 간곳 없고 2007년 새해의 하루, 마음의 벗들과 술잔을 든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한 삶들 이기를,,, 치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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