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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거리

생텍쥐페리.


나도 "날고 싶다"라는 그 말.....
조회(605)
이미지..,love. | 2007/10/07 (일)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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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토리 - 일상
 


 
 
 
 
돌담 가까이
창가의 흰 빨래들
지붕 가까이
애기처럼 고이 잠든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
 
슬픔 옆에서
지겨운 기다림
사랑의 몸짓 옆에서
맴도는 저 세상 같은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
 
물결 위에서
바위덩이 위에서
사막 위에서
극으로 달리는
한낮의 별빛을 너는 보느냐.....
 
 
온갖 한낮의 별빛 계곡을 횡단하면서
울고 있다.
 
 
 
  -천상병 시 '한낮의 별빛-새'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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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Exupery, 1900.6.29~1944,7.31); 세상의 쓴맛을 제법 알게 되었을때,, 다시금 손에 잡게되는 책중에 '어린 왕자'가 있다. 흔히 어른을 위한 동화라 하지만,,, 이는 한 너무나 날고 싶었던 한 영원한 소년이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 이였다. 어린시절 끌고 다니던 수레에도 날개를 달고 싶어하던 소년. 열두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으며, 스무살이 되던해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기 수리의 임무를 맡으며 비행의 꿈을 키웠던 생텍쥐페리.... 스물한살, 1시간 12분의 연습만으로 조종사면허 획득, 스물세살, 비행기 사고로 두개골 파열, 비행을 고집하다 약혼녀와 파혼, 그 충격으로 비행의 꿈을 접고 타일제조회사 사원, 자동차 공장 사원으로 취직. 그러나.... 언제나 "나를 순수하게 해주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라고 되뇌이던.... 스물여섯살, 다시 항공사 접비원으로 취직, 샘명의 위험이 따르던 야간 우편비행 시작. 스물일곱살, 사막 한가운데로 발령, 그의 일은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수리, 조난당한 비행사 구조. 서른다섯살, 상금걸린 비행대회에 도전, 리비아 사막 불시착, 5일만에 구조됨. 서른여덞살, 콰테말라 상공에서 비행기폭발, 두개골과 좌측쇄골 파열. 서른아홉살, 전투기종사로 복무. 마흠세살, 연령제한으로 조종사자격 박탈.
 
-마흔네살, 제2차 세계대전.... 비행대장 설득하여 마지막 5회 비행허가, 최고령 전시조종사로 출격. 그에게 허락된 생애마지막 비행, 여덞시간밖에 버틸수 없었다던 연료, 여덟 시간밖에 머물 수 없던 하늘..... 1944. 오전 8시 30분. 그가 탄 비행기는 연료소진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현실과 비행의 사이에서 집필한 '야간 우편 배달부'나 '인간의 대지'는 깊은 인간적 고독의 사색에서 우러난 고백이다. "나는 늘 어린시절의 나 이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던 사람... 44년의 길지 않은 삶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끊임없이 날고 싶어했던,, 누구보다 하늘을 사랑했던 사람... 마지막 비행 1년전 '어린왕자'를 집필하고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일거야, 하지만 그게 아니야."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꿈을 찾아 하늘로 사라진 생텍쥐페리..... 그에게 "새는 날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게 아니라 날기를 원하였기에 날개를 가지게 되었다" 는 앙켈레비치의 말을 바친다.
 
 
 
-내가 푸르른 20대 시절 가슴속에 '길들이던' 어린왕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