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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불면.


때로는 밤을 하얗게 새우며,,,,
조회(340)
이미지..,love. | 2006/11/28 (화)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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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거리에 젖어드는 빗방울들
어디든 흘러갈 저들 틈에서
선명하지도 않은 불빛들을 삼키며
안개인 듯 모호하게 깔리는
숱한 생의 한 소절,
살아있는 것들과
그림자를 섞으며
빗방울이 부딪히는 거리 마다
시간의 추를 풍경으로 내다 걸었네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젖어들고 싶은 것일까
뜨겁게 지나간 시절들을 아련히 떠올리며
어느 곳으로 부딪혀 굴절되고 싶은 것일까
저녁의 지면에 눈물처럼 얼룩진 슬픔을
쓸고 쓸어내며
지상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하루를
습자지 같은 얇은 눈으로 보았네
하루 끝에서 제 흔적을 지우며
다시 떨어지는 생(生)의 방울들.
 
 
  -고행숙 시 '윤회'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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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는 듯 싶더니,,, 겨울이 되었다. 거리는 비에 젖어 떨어진 노오란 은행잎으로 거리가 노랗게 물들이더니,,, 사람들이 왕래가 잦은 곳은 찬찬히 바스러진 조각으로 노란색 물을 드리고,,, 인적이 드문 곳은 두텁게 노오랗고 틈틈이 가을이 물든 융단을 깔아 놓았다. 가만히 낙엽을 밢으며 길을 가다보면 세차게 부는 바람에 따라 함박눈이 내리듯 우수수 잔엽이 떨어져 머리위로 흩뿌린다. 무엇에 쫏기는 것인지,,,, 2006년의 마지막 가을과 11월을 보내며 제대로 낙엽도 밢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가끔 비를 훗뿌리는 어제 점심시간에 경복궁으로 하여 뒷길을 걸어 보았다. 다소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에,,, 바람도 적당히, 비에 젖어 가라앉아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에 겨울의 건조함이 느껴짐은 왜 일까???,,,,
 
-11월의 마감을 하면서 바쁘게 하루를 보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저녘을 잘못 먹은게 가볍게 얹힌듯,,, 1시 30분에 깨어서는 거실에 불도 켜지 않고 우두커니 서서 베란다의 창밖으로 희미하게 흐르는 불빛을 바라 본다. 이제 4개월여,,,, 2007년 3월이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여야 한다. 마음에 3가지 정도로 진로를 찾고 있지만 모두가 유동적이다. 요즘 들어 다시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참 위선적 이라는 것,,,,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금방 딴곳에서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를 한다.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니 남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 가벼운 거짓말은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듯. 시장들이 온라인이 점점 넓어지니 재래시장에서는 도매시장의 기능이 점점 더 사라져 간다. 지방 상인들이 사라져 가니 재래시장의 도매 시장이 모두 소매 시장화 되고 있다. 이제는 모두가 가격 싸움으로 피폐해져 오늘의 적도, 내일의 동맹도 없는,,,, 가격에 따라 돈질에 따라 울고 웃는 양육강식의 전쟁터로 변화하고 있다. 빠른 판단과 빠른 처리 만이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아직도 짙게 어둠이 깔린 바람부는 새벽,,,, 밝아 올 기색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저편을,,,, 나는 어둠에 서서 끝없이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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