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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나의 '정체'는 뭘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조회(343)
이미지..,love. | 2006/11/26 (일)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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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때로는 눈을 감아 버려야 하리,
피리불며 떠돌던 김씨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맹인촌에 가서
눈을 감으면 뜨는 별 바라보아야 하리.
별들이 뜨기 위해 어둠이 오면
더 이상 어둠을 바라보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어둠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
가슴속에 별 하나 떠오르게 하리,
일생 동안 별빛하나 흐르게 하리,
바라볼 수 있었던 세상은 아름답고
바라볼 수 없는 세상 더욱 아름다운지
철거반원 다녀간 맹인촌의 밤하늘
찟어진 천막 사이로 별이 뜨누나,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별이 뜨누나.
 
 
  -정호승 시 '맹인촌에 가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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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직하게 살고자 하지만 때로는 세파에 눈을 감지 못하고, 고집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 고집을 끝까지 고집하지도 않으며,,, 남에게 후하고 너그럽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스스로 놀랄만큼 냉정하며,,, 사랑이 많고 눈물이 많으며 셈세한 감정을 가졌다고 느끼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차고 냉혹한,,,, 나는 누구인가???...... 많지도 않은 세상사의 파고,,, 잘 인내하며 살아 오다가도 한번씩 나의 어떤 내부에서 치솟는 동물적 분노를 느낄때,,, 때로는 나를 다시 생각한다. 감정을 잘 조절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아직도 넘치는것이 있으니,,,, 버리고, 취할것이 많이도 남은 까닭이다.
 
-아파트의 무리사이로 아침이 밝아 온다. 이제는 늦가을을 넘어서고 겨울이 오고 있다. 토요일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지 않는 노는 토요일 인데도 출근한 사람들의 일상에는 조금씩 한가함이 묻어있다. 11월도 몇일 남지 않았고 곧, 12월,,, 연말을 향해 시간은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입맛이 없어 운동을 겸해 서울시청으로 해서 북창동을 한바퀴 돌아 오려하니,,, 여기저기서 조끼를 입고 머리에 디를 두룬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시청쪽으로 집결을 한다. 모두가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난리이다. 시청 근처의 호텔에서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집회와 데모가 많다보니,,,, 외국인들이 토요일이면 짐을 싸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니,,,, 깃발과 띠를 두른 수십명의 사람들 사이로 외국인들이 가방을 들고 리무진 버스가 스는곳으로 나온다. 시위가 시작된 모습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사람의 사는 모습에서 '제대로'의 모습만으로 세상을 살고 마감할 수 있다면,,, 그것도 큰 복이란 생각을 요즘에 다시 해 본다. 대학때의 어떤 이념이나, 이슈,,, 이런것을 더나서 진정 먹고 살기위해 띠를 두르고 길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의 심정은 다른 것이다. 그들의 가슴 속에 흐르는 눈물이 딱일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모두가 먹고 살자는 피눈물 나는 모습인데,,,, 낙엽은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고 곧 어깨 시린 추운겨울이 오리니,,,, 진정 사는것은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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