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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무소의 뿔 2 - 喝!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2 " - '喝 !!!' 여행
조회(516)
이미지..,love. | 2008/03/16 (일)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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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사과를 줍고 있었는데
재활원 비탈길에 어떤 아이가 먹다 떨어뜨린
사과를 허리 굽혀 줍고 있었는데
내가 주워 올린 것은
흙 묻은 나의 심장이었다
그때 나는 다른 한 손에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목발을 짚은 그 아이의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내 손에 들린 것은
내 생의 무거운 가방 이었다
그때 나는 성한 몸이라는 것조차 괴로웠는데
그 아이는 비뚤어진 입과 눈으로
자꾸만 웃었다 나도 따라 웃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비탈의 나무들은 휘어지고 흔들렸는데
그 휘어짐에 놀라 새들은 날개를 멈칫거리고
새들 대신 날개없는 나뭇잎만 날아올랐다
그때 나는 괴로웠을까 행복했을까
 
오늘 아침 땅 위에 떨어진 사과 한 알
천국과 지옥의 경계처럼
베어먹은 살에만 흙이 묻어 있다
그때처럼 주워 들었지만
나는 그게 내 마음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살아서 심장에 흙이 묻을 수 있다니,
그랬다면 이 버려진 사과처럼 행복했을까 괴로웠을까
 
 
 
  -나희덕 시 '그때 나는'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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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살면 안된다.. 안돼! 이 불쌍한 중생아~~~~ !!!"
 
 
 
-세상에는 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사는 '미 생물'같은 인간이 제법 많은 바, 때론 상관하지 않고 살려고 하는데,, 그간의 귀 간지러운 '말 장난'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나를 박쥐처럼 숨어서 관찰하며 피해 다니다가 어제는 오후에 세면장에서 큰대접을 씻어서 돌아오는데 복도에서 '딱' 마주쳤다. 처음에는 멈칫, 하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고 외면 하며 걸어 오는 바 "쥐새끼 같은 놈!" 하고 한마디 하고 지나 가려는데,, "저 한테 한 말 입니까?" 하고 대든다. 하!~~ 이 놈이 세상이 무서운지를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에 혼구녕을 내줄 셈으로 다가가 물었다. "니 놈이 먼저 찾아와 이소리, 저소리 늘어 놓더니 왜 개인적인 얘기를 네놈의 입맛에 맞게 각색하여 떠드느냐" 하니 "하, 씨이~~" 하고 말을 흐리는데 "~씨발'이 분명하여 "이 놈의 쥐 새끼 정말 뜨거운 맛을 봐야 겠구나!" 하고 확 대들며 들고 있던 대접을 뒤집어 확 치켜들자, 아이고 뜨거워라 하고 뒤로 내뺀다. 내뺏기에 망정이지 맞서서 대들었다면 한번 확, 번쩍 들어서 패대기라도 쳤을텐데,,, 에이구 이놈의 '한 성질'을 죽여야지 하면서 방으로 돌아오니, 잠시 후 조용, 조용히 문 닫는 소리가 들린다.
 
-나보다 분개한 이웃들이 "그런 놈을 그냥 두냐고?" 흥분을 해도 "불쌍한 인간이니 내가 참지" 하고 대답하곤 했는데 하늘 높은지 모르고 까부는 '꼴'을 보니 "욱" 하는 마음에 '한 성질'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얹잖았다. 다음에는 혼구녕을 내도 만인환시 중에 해야 뒷 소리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후에도 '개 소리'를 하면 참지 말고 사람들이 많은 때에 혼구녕을 '말로써 만' 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나이에 '개 값'을 치를 수는 없으니까.... ㅎㅎㅎ,,  그러나 저러나 말로써 혼내려면 언성을 높이고 쌍 'ㅆ' 자가 남발 하는 언어로 인상을 써야 하는데,,, 에이구 불쌍한 중생아, 부디 어제의 내 형상에서 무서움을 갖고 '서투른 세치의 혀'를 부디 조심하며 살기를,, 더 이상 박쥐 같은 네 놈하고 얽히기 싫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불쌍한 중생을 용서 하시길, 이래저래 참다 보면 다 ''이 있다고 노 스님이 말씀 하셨는데,, 이 '한 성질'이 문제는 문제인데,, 목욕탕에 가서 깨끗이 씻어서 내 버리고나 올까나?!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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