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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떠나가 보자.


외로울 때는 기차를 타고 떠나보자....
조회(455)
이미지..,love. | 2007/08/26 (일)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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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토리 - 일상

 
 
 
근심에 가득차, 가던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젓소처럼
한가로이 오래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살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W. H. Davis 'Leisure'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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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안방에 놓기를 마눌님이 고집하여 꽃이 피지않던 난이 한달여 전부터 나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더니 진한 보라색 몽우리를 5개 피어 올리더니 마눌님이 유럽에 가있는 동안에 적당한 햇빛과 보살핌으로 가느다랗게 피어올린 가지에 다섯송이의 보라색 꽃을 활짝 피여 올렸다. 모든 생명은 이처럼 한번은 꽃을 피워야  난도, 돌보고 바라보며 사랑과 정성을 쏳은 나도,, 서로 흐믓한 미소로 '마주볼수' 있는 것 같다. 살면서 누구나 자기 자식이나 배우자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사는데,,, 그 기대감이 예상치않게 무너지거나 상실될 때에는 어려움이 닥치는 것 같다. 살아오면서 당당하게 살고자 했고 내 이익을 위해서 타인을 밢고 올라서거나, 상관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성격이지만,,, 결혼을 하고 부부생활을 해 오면서 나름대로 배려하고, 마눌님의 입장을 생각하며 생활 했다고 여겼는데,, 어떨 때에는 정말 피가 꺼꾸로 솟는 것이 결혼생활 이기도 하다.
 
-"사랑은 끊임없이 확신을 주고, 인내하며, 배려해야 하는 것" 이지만,,, 때로는 지치지 않는 여자들의 요구나 나이를 먹어도 철들지 않는 '어린애'스러움은 지치고, 때론 '결혼을 왜 했을까?!' 하는 의문을 다시금 갖게 한다. 한달여의 부재 동안에 마눌님의 직장생활과 주부생활로 인한 고충을 이해 했지만, 또한 나름대로 정리벽이 없고 깔끔하지 못한 성격을 더욱 알게 되었는데,,, 여행 후에 방학을 일주일 정도 쉬고 개학을 맞았는데도 여행전의 모드로 되돌아 감이 없이 '조금 더, 조금 더'를 요구하며,, 이제는 시간상의 복귀까지 체크하며 긁어대니.... 실로 피곤한 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서로에게 '자유로와야'하는데,,, 집착이 늘어남인지,,, 늘어나는 잔소리와 요구사항에 아침부터 한바탕 전쟁의 서주를 울리다가,, 내가 피해버리고 말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여자들의 파워가 세진다더니,,, 이런식으로 힘을 확장하려 함은 실로 '짜증' 이다. 속이 터져도 참아야 하나, 아니면 장기전으로 들어갈 각오를 하고 한바탕 '장미의 전쟁'을 시작 하여야 하나,,, 아이들이 눈치가 보이니,, 내가 또 참아야 하나?!,,, 에이구, 속이 다 썩어 문드러진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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