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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가족이란 이름.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 - 가족(家族)이란 이름....
조회(470)
이미지..,love. | 2007/08/20 (월)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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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 생각할 때
그도 온전히 한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박형진 시 '사랑'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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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나이를 더 할수록 세월의 덧 없음 보다는 더하는 세월의 연륜만큼 참사람으로, 참인간으로 성장하고 싶은데,,, 아직도 미숙하기 그지 없으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다가오는 생일을 보면서 "이룬것도 없이 나이만 더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15일 오전에 장인어른의 전화가 왔다. 곧 도착하니 나오라는 것인데,,, 나가보니 작은 컴퓨터 책상을 하나 사오셨다!,,,  예전에 이사오면서 낡고 오래된 가구들을 모두 버리고 이사와 아이들의 책상이나 가구를 사주면서 내 책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큰 나무 원목상을 책상 삼아 책꽂이 옆에 놓고 서재에서 쓰고 있는 것을 언제 보셨는지,, 작은 조립식 엔틱가구로 컴퓨터 겸용 책상을 사오신 것이다. 마눌님 한테는 책상을 하나 사자고 해도 '알았다'고만 하던데,,, 마누라 보다도 장인, 장모가 더 내마음을 알아 주시니,,, 감격이다 !!!
 
-7월의 장인어른의 생신 때에는, 금전사정이 좋지 않아서 용돈도 조금 밖에 드리지 못했는데,, 미천한 사위의 생일을 잊지않으시고,, 장인어른은 일하시는 곳에서 마침 책상이 싸게 나와서 사왔다고 하시지만,,, 가격을 떠나서 감사한 마음... 올해는 생일이 되기도 전에 아이들과 마눌님에게는 안경을,, 장인어른께는 책상을 미리 받았다. 마눌님이 장인어른이 좋아하시는 비빔국수를 하는 동안에 정리하고 조립하여 책상정리를 하니 장인어른도 흐믓해 하시고,, 나도 감사한 마음이 더 하다. 매년 7월 경이면 장인어른의 생신에 이어서 8월 중순경에 장모님의 생신,, 올해는 8/21일 화요일 인데 땡겨서 19일 일요일에 온가족이 모여서 축하 하기로 하고, 큰아들이 춘천에 있는지라 춘천의 라데나 콘도를 큰처남이 예약하여 온가족이 춘천에서 모였다. 큰처남, 작은처남, 우리식구,,, 아이들까지 모두 모이니 15명... 대 인원이다. 18일 토요일 2시에 서울을 출발하였는데 춘천가는 길은 언제나 밀린다.
 
-짐을 정리하고 바베큐 식단 위주의 부페를 콘도에서 하는지라, 장모님의 생일 파티를 아예 저녘식사로 대체 하였다. 샴페인도 터뜨리고 케익도 자르며 축하도 드리고 장인,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도 마음껏 드시고,,, 우리는 생맥주로 부라보!!! 큰 처남이 근무하는 곳이라 직원가격으로 여러가지 혜택을 보았다. 장모님의 생신 선물로는 용돈을 좀 넉넉히 넣어 드리고,,, 좀 무더웠지만 수영장을 이어서 만든 공간에 바베큐 부페를 차려서, 수영장 조명의 분수줄기의 시원함에,, 마침 불어오는 강바람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식사에 이은 노래방에서는 아이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진 모양이나 몸이 불편하여 먼저 올라오니 30분 뒤에는 장인 장모님도 피곤하신 듯 올라 오시고 즐거운 하루를 마감 했다. 아침일찍 콘도를 한바퀴 돌아 산책을 하며 진정 '살아 있음의 모습'을 생각 했다. 나도 나이를 들어서 아이들이 출가하고 그 사위와 손자, 손녀들과 이처럼 단란하게 노후를 보낼수 있을까?!?,,,, 살아 있음으로 우리가 지키고 살아내며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할 가족애(家族愛),,,, 진정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 돈보다, 지식이나 명예보다 필요한 인간애(人間愛),,,,
 
-오전에 짧게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놀게하고 바나나보트도 한번 타고,, 짐을 쌌다. 오늘도 뜨겁게 쏳아지는 폭염... 춘천까지 와서 닭갈비는 먹어줘야 하는데,,, 장인어른의 시간상 큰 처남의 아이들만 내려주고 서울로 향하면서 길가의 맛집에서 막국수로 달래주고,, 막힌 길을 서다 가다 두어시간,,, 외각 순환도로로 나오니 그제야 길이 열리니 에구구,,,, 피곤하고,, 졸립고,,, 역시 집이 최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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