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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할 만한 시선

누가 죄인 인가 ?! (뮤지컬- *영웅)





토마토를 구워보면
구울수록 더 부드러워져서는
눈물이 많아져요

구운 토마토를 당신에게 주고 싶어요

이후의 모습들은 저렇게 무른 모습이 좋겠어요

생각들이 뜨거워지고
제 소리를 제가 알지 못하고
당신은 가방을 메고 종일 먼 곳을 헤매니

구운 토마토를 먹으면
눈가가 붉어져서는
문득 오래전 잊고 있던 내용을
돌아다볼 듯해요

제 안의 독소를 빼내주시니

우리, 단단함에 대해 적을 것이 아니라
하염없이 무너지도록

힘쓸 일이 없도록
아침엔 토마토를 구워요

당신을 당신 바깥으로 놓아보아요

- 이 규리 시 ‘정말 부드럽다는 건’모두
(당신은 첫눈입니까, 문학동네, 2020)



뤼순감옥에 수감 중이던 안중근의사의 생전 모습.




출생-사망 1879.9.2 ~ 1910.3.26
본관 순흥
별칭 아명·자 응칠, 세례명 도마(토마스, 다묵)
활동분야 독립운동
출생지 황해도 해주
주요수상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962)
주요저서 《동양평화론》





- 2023. 2. 15. 뮤지컬 ‘영웅’을 관람 하였다. 정성화(코메디언, 뮤지컬 배우)의 안중근 주연으로 선 무대였는데, 수요일 pm 7:30 다소 피곤할 수 있는 시간에도 LG SIGNATURE 홀이 만석으로 꽉 찼다. 몸이 피곤함에도 끝까지 관란할 수 있었으나 좌석값에 비하여 의자 간격이 좁고 딱딱하여 긴 시간 관람하기에는 몸에 피로도가 쌓이는,, 좌석의 간격이나 의자의 큐션은 관람객에게는 정말 중요한데 무대장치, 음향이나 조명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에 다소 실망 하였다.

- ’울컥‘하는 장면이 여러번 있었으나, 옥중에서 어머니의 편지 장면 “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 하는 낭독 씬,, 그리고 “ 누가 죄인인가!" 안중근 의사의 법정 신. 주연 배우들이 모두 웅장하게 <누가 죄인인가>를 열창하는 신이다. 법원 밖에 모인 조선 사람들도 모두 일제의 침략과 이토 히로부미를 비판한다. 안중근 의사는 체포 이후 검사 미조부치 다카오의 심문을 받을 때, 이토 히로부미의 죄악 15가지를 열거했다.



첫째, 1894년 병사들을 황국에 돌입시켜 대한국 황후폐하(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둘째, 1905년 광무황제를 위협하여 5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셋째, 1907년 무력으로 7조약을 체결하고 황제 폐하를 강제로 폐위시킨 죄!

넷째, 철도, 광산, 산림, 하천 등을 마음대로 빼앗은 죄요.

다섯째, 제일은행권 지폐를 발행, 강제로 사용하게 해 한국 재정을 고갈시킨 죄!

여섯째,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죄!

일곱째, 국채 1300만원을 강제로 한국에 부담시킨 죄!

여덟째, 교과서를 압수해 불태우고, 신문을 인민에게 전달하지 못하게 만든 죄!

아홉째,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열째,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한 죄!

열한째,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열두째, 한국인들의 교육을 방해한 죄!

열셋째,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분쟁이 쉬지 않고 이천만 동포의 곡성이 울리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한국이 태평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인 죄!

열넷째, 동양평화를 파괴한 죄!

열다섯째, 1867년 일본 현 천황의 아버지 효명천황을 살해한 죄! ”



검사 역시 이에 감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금 진술하는 말을 들으니 당신은 참으로 동양의 의사라 할 수 있겠소. 그러니 절대로 사형을 받진 않을 것이오. 걱정 마시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제 행정부가 사법부의 판결에 관여하며 검사의 태도는 달라졌다. 안 의사는 "폭력을 쓰고 모욕적 행동을 했다"고 기억한다. 재판장도 마찬가지. 실제 법정에선 재판장이 안중근 의사의 발언을 중단시키고 방청객들을 퇴정시키기도 했다.


- 2. 15 일에 관람 하였는데 하루 전 날이 안중근 열사의 114 주년 이었다고,, 밸런타인데이로 잘 알려진 2월14일. 114년 전 오늘은 일본제국이 안중근 (1879~1910) 의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날이다.




* 영웅 [英雄] - 사회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그 가치를 대표할 만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