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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극기.


나 와의 끝임없는 싸움,,,, "극기..." 얼리
조회(561)
이미지..,love. | 2007/10/24 (수)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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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빛남의 무게만으로
하늘의 구멍을 막고 있던 별들, 그날 밤
하늘의 누수는 시작 되었다 하늘은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이었던가 별똥별이
떨어질 때마다 하늘은 울커울컥 쏟아져
우리의 잠자리를 적시고 바다로 흘러들었다
그 깊은 우물 속에서 전갈의 붉은 심장이
깜박깜박 울던 초여름밤 우리는 무서운 줄도
모르고 바닷가 어느 집터에서, 지붕도 바닥도 없이
블록 몇 장이 바람을 막아주던 차가운 모래
위에서 킬킬거리며, 담요를 밀고 당기다 잠이 들었다
모래와 하늘, 그토록 확실한 바닥과 천장이
우리의 잠을 에워싸다니, 나는 하늘이 달아날까 봐
몇 번이나 선잠에 깨어 그 거대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날 밤 파도와 함께 밤 하늘을
다 읽어 버렸다 그러나 아무도 모를 것이다 내가
하늘의 한페이지를 훔쳤다는 걸,
그 한페이지를 어느 책갈피에 끼워 넣었는지를
 
 
  -나희덕 시 '일곱 살 때의 독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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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의 불꺼진 어두운 밤... 외로이 달리는 자동차 한대의 불빛이 선연히 밝다.
 
 
 
-'새로운 일'이란,,, 그 '새롭다'는 의미 만큼이나 묘한 긴장과 중압감, 그리고 내 어떤 적응능력에 대한 한계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체력과의 적응이 처음에는 문제가 된다. 긴장한 만큼 큰사건은 없었으나 서투른 만큼의 서둠과 실수도 잦은,,, 하지만 다시금 느끼는 것은 역시 "돈을 벌어 먹고 사는것의 어려움" 이다. 가끔가다 친구의 일하는 '일터'나 '작업장'을 가면 때로 느끼는 일의 강도나 작업의 이어짐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자기가 하는 일'과 '보는 일'의 직, 간접적인 차이성과 마음,, 그리고 일의 숙련도에서 오는 '일의 다룸'의 기술적 차이라고 생각한다. 일의 바른진행을 위해 처음에는 신경을 써주어야 하고 흐름을 잡아 주어야 하고,, 새로운 일에는 무엇보다 '내가 몸과 마음의 적응, 그리고 주변 사람과의 조화'가 필요하다.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다는데,, 세상적인 일에는 '나를 낮추는 자세'가 일의 시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일하는 사람으로 부터 전산 상으로 업무처리에 보고를 받고, 결제를 하고 지시사항이나 처리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재고와 판매에 대한 기준선과 보충선을 생각하고,, 그래도 미비한 점은 전화로 통화를 한다. 새롭게 시작된 일은 일을 하는김에 시간을 연장하여 '풀 타임'으로 근무하기로 했다. 시간상의 어중간 함과 교통문제,, 그리고 이것저것 따져보니,, 풀타임으로 근무함이 차라리 다음 날에 쉬는데에도 몸의 적응이 되리라는 생각에,,, 일의 처음이라서 인지, 어깨도 다리도 목도, 허리도,,, 안 아픈 곳이 없다. 그동안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게으름'만 피우고 살아온 '티'가 팍팍 난다. '강도조절'이 필요함 인데,,, 보름정도의 시간은 지나야 적응이 될것 같다. 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가만히 몰래 바라본다.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웃고, 찡그리며, 화내고, 때론 울기도 하며, 하루를 완성 해 낸다. '나 만의 하루....' 내가 일구어 내는 하루하루가 쌓여서 생활이 되고 삶이되며, 인생을 이룬다. 때로는 하루를 온전히 이루어 내기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살아 있음으로 나는 묵묵히 그길을 가며,, 포기할 수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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