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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구나....?!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모두








일요일 아침, 토익시험의 알바이트를 위해 일찍 일어난 마눌님 덕분에 같이 잠이 깨었다. 새벽 1시를 넘기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피곤한 몸의 상태. 내일은 6개월마다 받는 '종합검진'이 검사가 있는 날, 오늘은 하루종일 '24시간 뇨'를 받아 내일 제출해야 하는 관계로 멀리 나가지도 못한다. 지난 한주는 먹먹함 속에 '멍하게' 보낸듯 일정표를 보아도 한일이 뚜렷이 보이지도 않는다. 개인적인 일 보다는 국가적인 슬픔과 충격으로 다소의 '혼돈'이, 국민적 '죄책감'이,, 하루하루를 이어 온 듯 싶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과 세상에서 '내 한계'를 절감하고 사람의 '운명'이란 무엇일까? 하고 다시 생각해 본 한주 라고 할까,,,

'운명'이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말하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운명에 순종하기 보다는 '저항' 하지만,, 결국에는... 그 일이 내 운명이라면,, 결국에는 '순종' 하고야 마는것이 인간의 숙명인것 같다. 삶은,, 알면서도, 자신도 미처 자각하지 못하거나, 3자(측근에)에 의해서 '나쁜과거'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그 일을 알게되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데도,, 그 나쁜과거가 오늘까지 망친다면,,, 그건 정말로 '나 자신의 책임'일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니 그 이외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운명적인' 순간이 자신에게 닥칠 때도 있다. 이때에 오로지 선택은 그자신에게만 달려있다.

누구나 세상에서 '빛'이고 싶다. "인생의 '쓴맛'을 보아야 '소주'를 찾는다" 라고 했던가?!,,, 요즘의 소주는 물에 술탄듯, 술에 물 탄듯 형편없이 약해져 아이들도 멋모르고 소주를 마셔대며 "카아~~" 를 외쳐대는데,,, '빨간색 두꺼비' 를 찾을 일이다. 검사와 진료를 마치고 괜찮다면,,잘 볶은 곱창에 빨간 두꺼비로 한잔하고 싶다. 40여일을 넘긴 '절주' 를 깨고,, 한잔 마시고 싶다. 이 마음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