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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거짓에의 사랑.


'보들레르'3 - Rain.....
조회(413)
이미지..,love. | 2006/05/27 (토)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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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안일한 내 사랑이여, 천장에서 부서지는
악기들의 곡조에 어울리는 느린 발걸음 내디디며
그윽한 눈에 권태의 빛 띠고
지나가는 그대를 내가 볼 때에
 
가스 등불에 물들고, 시름겨운 자세로 미화되어
저녘의 햇불에 새벽이 블그스레 동터오는
창백한 그대 이마와 초상화의 눈처럼
매혹적인 그대의 눈을 내가 바라 볼 때에
 
나는 생각한다. '그대는 아름답도다, 그리고 저 기묘한 싱싱함이여!'
육중한 왕실의 탑과 같은 묵직한 추억이
그녀의 머리에 관을 쒸우고, 복숭아처럼 달콤하고 물기찬 그녀 마음은
무르익은 육체와 더블어 오묘한 사랑을 기다린다.
 
그대는 비길 데 없는 맛을 담은 가을 과실인가?
누군가의 눈을 기다리는 구슬픈 꽃병인가,
아니면 멀고 먼 오아시스를 꿈꾸게 하는 향기인가?
쓰다듬는 배개인가, 그도 아니면 꽃바구니 인가?
 
나는 알고 있다. 소중한 비밀 전혀 감추지 않은
견줄 데 없이 우울한 눈들도 있음을
보석없는 상자, 유물없는 큰 유물 상패
오 '하늘'보다 더 비고, 더 심오한 눈이여!
 
그러나 진실을 외면하는 내 마음 즐겨주기 위해선
그대 외양 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대가 어리석든 무관심 하든 무슨 상관?
가면이건 겉치례건
반가와서 나는 몹시 좋구나, 그대의 아름다움이.
 
 
  -보들레르시 '거짓에의 사랑'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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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비가 아침부터 내렸다. 비를 좋아하는 나는 아무런 불만도 없이 아직도 잠자고 있는 아이들이 깨지않게 문단속을 하고, 우산을 쓰고 토요일 아침 출근 길에 나섰다. 비가 오면 음악이 더욱 잘들리기에 MP3의 볼륨을 작게 하고 편안한 음악을 선곳하여 PLAY 한다. 때로는 세게부는 바람에 빗방울이 우산을 넘어 나를 적신다. 주말에 아이들도 격주로 학교를 쉬고, 토요일 쉬는 곳이 많아져 출근 길이 한가하다. 마른 땅을 적시는 비릿한 비내음이 왜 나는 좋을까? 여기저기 흩뿌리며 적시는 빗방울이 굵어진다.
 
-비가 내려 조금은 막힌 빗길을 50 여분 만에 도착 했다. 한가한 서울의 아침을 가로질러 걷는 내 한가한 발걸음이 비에 젓는다. 아침에 계란후라이와 토마도쥬스 한잔, 사과 반쪽을 먹었음에도 무언가 허기를 느낌은 위험한(?) 징조 이다. 난 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참고, 참아 비를 뚫고, 뭔가 먹고 싶은 욕심을 뚫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어제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거기다가 근무자 한 사람이 결국에는 문제를 일으킬것 같다. 그토록 다독여 일을 했는데,,, 젊은 탓일까? 에휴~~~ 내 코가 석자이니 두고 보아야 할것 같다.
 
-'짐독'.... 내 자신의 거르지 않은 말이 내 자신에게, 독이 되여 돌아 올것임을 알면서도 어떤 말을 필연적으로 해야 할때가 있다. 무례하고 예의없는 사람과 말하기 싫은데 업무상으로 얽히니 서로가 고통이다. 세상은 중도를 허용하지 않는가? 자기편에 서지 않으면 모두가 적이다. 포용하고 화합하는 것은 그처럼 어려운 것인가? 몇 차례에 걸쳐서 내 자신의 건강과 입장을 설명해도 마이동풍,,,, 말이 통하지 않으면 대화를 말아야 하는법. 지금부터 대화단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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