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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보들레르 - 살인자의 술.


'보들레르' - " Accept"의 의미.
조회(333)
이미지..,love. | 2006/05/25 (목)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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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누라가 죽어서, 나는 자유로와 졌다!
그러니 취해 떨어지게 술을 마셔도 돼.
빈털터리로 집에 돌아 오면은
그녀의 고함소리 내 가슴 찢었지.
 
임금님 못지않게 난 행복해
대기는 맑고, 하늘은 더 높고...
내가 마누라에게 반했을 때도
이 같은 여름 이였지!
 
나를 미치게 하는 이 끔찍한 갈증
채워주기 위해선 필요하겠지.
그녀의 무덤을 채울 만큼의 술이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인데
 
마누라를 우물 깊숙이 던져 버리고
그 위에 우물가의 돌맹이를
모조리 밀어 넣기까지 했었지
되도록 잊어버리고 있는 일!
 
아무것도 우리사이 떼어낼 수 없다는
사랑의 맹세를 내세우고
사랑에 도취했던 행복한 시절처럼
우리 다시 재회하자고.
 
어느 날 저녘, 나는 그녀에게 사정하여
으슥한 거리로 나오라고 약속 했었지.
그녀가 거기 나왔지 뭐야! 미친년 같으니!
하긴 우리 모두가 다소는 미쳤지만!
 
그녀는 아직도 예뻤었어,
비록 몹시 지쳐 있었지만.
그래서 나는 무척 마누라를 사랑했었지!
그래서 난 말했지, 살림의 때를 좀 씻어 버려.
 
아무도 내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천치같은 주정뱅이 중 누군가가
넋 잃었던 밤사이에 생각 했을까
술로 수의를 만들자고?
 
쇠로 만든 기계처럼
꼼짝달싹도 않는 치사한 주정뱅이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한번도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했다.
 
진정한 사랑에는 검은 마력과
지옥같은 경악의 행렬
독약병, 눈물, 그리고 쇠사슬과
뼈다귀가 내는 소리가 있다!
 
이제 나는 자유로운 외톨이!
이 저녘 죽도록 취하여
두려움도 후회도 모르는채
땅바닥에 쓰러지듯 드러누워서
 
개새끼 처럼 잠들어 버리리라!
돌맹이와 진흙 가득히 실은
무거운 바퀴가 끄는 짐수레가
미쳐 날뛰는 짐마차가
 
죄많은 내 머리를 박살 내리라
내 몸뚱이를 두 동강이 낼 수 있겠지.
악마이건 영성체대이건
나 또한 신처럼 까짓껏 관심 없도다!
 
 
 -보들레르시 '살인자의 술'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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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라는 소리..... 두기지로 크게 해석할 수 있다.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정신이 나가서 몸도, 마음도 조절할 수 없는 상태. 또 하나는 어떤 것에 몰두하여 집중하는 모습. 주위의 사는 모습에서 문득 어떤 '광기'들이 순수하게 그리웠고 그 그리움이 오랫동안 묵혀 뒀던 보들레르의 시집을 꺼내게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느꼈던 어떤 지적인, 삶적인 갈증들.... 시대적인 무게감 때문에 행복할 수 없었던 386세대들,,, 그때는 참 물질적으로, 지적으로 메마르기 쉬운 시절임에도 '어떤 정의'가 존재 했었다.
 
-현 시대에서 '홀로' 존재하기는 어려운 사회이고 세상이다. 같이, 함께사는 세상이기에 독선은 용납할 수 없음이 사실이고,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어떤 '선'을 가져야 함인데 우리는 스스로 그 선을 지키지 못함은 문제이다. 세상엔 바로 살려는 모습은 중요한 필요함이고 어떤 세상의 태클에도 정당함은 존중 받아야 한다. 이기주의라 말할수 있는 것들,,, 자신의 일이 아닐때는 수없이 말들을 하지만 자신의 일이 될 때에는 모두가 입을 다문다. '양식'이란 무엇일까? '가정교육'이란 무엇일까? 하고 다시금 생각 하게 된다.
 
-세상엔 '눈높이'라는게 있고, 어떤 레벨이 존재함이 사실이다. 학교를 다닐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라는 교훈을 그저 멋지게만 보이는 구절이다 생각 했다. 하지만 살아가고 엷은 지식의 눈이 한거플씩 벗어 지면서 "자유케 함의 진리"를 희미 하게나마 깨닫기 시작했다. 진정한 '앎'이란 경계가 없고, 공부를 해 가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의 모든 지식과 학문은 수 없이 나뉘어 있으나 그 뿌리를 향해 공부 하다보니 '한줄기'로 이어 진다는 것이였다. 그것은 하나의 '받아들임' 나를 바로 아는 것이였다. 지식은 진리로 가기 위한 여정 이였다.
 
-때로는 사는 모습에서 크게 소리도 쳐 본다. 때로는 사는게 힘겨워 나무를 붙잡고 엉엉 소리내어 울어도 본다. 때로는 밀려오는 취기에 뜻없이 미소도 지어 본다. 때로는 큰소리치는 사람들, 때때로 무례한 사람들, 어떤 경우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
어떤 '눈높이'나 '레벨'에서 마음을 비울때가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욕심을 향해 '움찔'하는 마음에 웃을 수 있음은 나도 조금은 나이를 더하는 '비워냄'의 표현 인듯,,, "미쳤다"라는 소리는 듣고 싶다. 허나 "미친 놈!" 소리는 사절하고 싶당!!!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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