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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새벽에 깨어나,, 새벽에 깨어나 - 비, 번개, 그리고 낙엽..... 조회(500) 이미지..,love. | 2006/11/05 (일) 07:25 추천(0) | 스크랩(0)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 서울에는 사람 낚는 어부가 없다 바다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 서울에는 동백꽃이 피지 않는다 서울의 눈물 속에 바다가 보이고 서울의 술잔 속에 멀리 수평선이 기울어도 서울에는 갈매기가 날지 않는다 갯바람이 불지 않는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그리워하는 일조차 두려워 하며 누구나 바다가 되고 싶어한다. -정호승 시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모두 ---------------------------------------------------------------------------------- -시장의 수입상가는 일요일 이외에는 쉬.. 더보기
정체성. 모두가 헷갈리는 - 우리의 '정체성'..... 조회(400) 이미지..,love. | 2006/11/04 (토) 12:48 추천(0) | 스크랩(0) 가을이 접어드니 어디선지 아이들은 꽃씨를 받아 와 모으기를 하였다 봉숭아 금선화 맨드래미 나팔꽃 밤에 복습도 다 마치고 제각기 잠잘 채비를 하고 자리에 들어가서도 또들 꽃씨를 두고 이야기--- 우리 집에도 꽃 심을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느 덧 밤도 깊어 엄마가 이불을 고쳐 덮어 줄 때에는 이 가난한 어린 꽃들은 제각기 고운 꽃밭을 안고 곤히 잠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유치환 시 "꽃'모두 -------------------------------------------------------------------------------- -'민주화운동보상 심.. 더보기
남의 집, 불 구경. "남의 집" 불 구경 - 北核, 386 간첩단,,,, 조회(284) 이미지..,love. | 2006/11/02 (목) 13:12 추천(0) | 스크랩(0) 산 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시 '자화상'모두 -----------.. 더보기
사랑노래. 사랑하는 마음 - 서로에 대한 배려,,,, 조회(443) 이미지..,love. | 2006/11/01 (수) 12:20 추천(0) | 스크랩(0) 그대 떠난 마음의 빈 자리 아플지라도 숨막히는 이별은 말하지 않으리, 여기로 불어오는 바람 서러웁고 저기서 울리는 종소리 외로와도 가만히 견디며 들으리라 커다란 즐거움은 아품뒤에 오는 것. 흐르는 강가에 가슴은 셀레어도 말하지 않으리라 이별의 뜻을. 그대 떠난 마음의 빈 자리 아플지라도 나에게 잠들게 하라 너의 그림자를. -이창대 시 '애가'모두 --------------------------------------------------------------------------------- -노랗게 물든 단풍잎도 하나 둘씩 떨어져 가고 가을이 깊어져 간다. 계.. 더보기
오후,,, 휴식 - 한적한 오후.... 조회(353) 이미지..,love. | 2006/10/29 (일) 19:05 추천(0) | 스크랩(0) 열무를 심어놓고 게을러 뿌리를 놓치고 줄기를 놓치고 가까스로 꽃을 얻었다 공중에 흰 열무꽃이 파다하다 채소밭에 꽃밭을 가꾸었느냐 사람들은 묻고 나는 망설이는데 그 문답 끝에 나비 하나가 나비가 데려온 또하나의 나비가 흰 열무꽃잎 같은 나비 떼가 흰 열무밭에 내려앉는 것이었다 가녀린 발을 딛고 3초씩 5초씩 짧게 짧게 혹은 그네들에겐 보다 느슨한 시간 동안 날개를 접고 바람을 잠재우고 편편하게 앉아 있는 것이었다 설핏설핏 선잠이 드는 것만 같았다 발 딛고 쉬라고 내줄 곳이 선잠 들라고 내준 무릎이 살아오는 동안 나에겐 없었다 내 열무밭은 꽃밭이지만 나는 비로소 나비에게 꽃마저.. 더보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 조회(449) 이미지..,love. | 2006/10/28 (토) 11:59 추천(0) | 스크랩(0) 늦게 돌아오는 장성한 아이를 근심하는 밤의 바람소리 댓잎 소리 같은 것에 어버이의 정이 흐느낀다. 자식이 원술까, 그럴 리야 못난 것이 못난 것이 늙을수록 잔 정(情)만 붙어서 못난 것이 못난 것이 어버이 구실을 하느라고 귀를 막고 돌아 누울 수 없는 밤에 바람소리를 듣는다. 적료(寂廖)한 귀여... -박목월 시 '바람소리'모두 ------------------------------------------------------------------------------------ * 사는 모습에서 - 나를, 딸을 위해서 42.195km !!! -춘천 마라톤 풀코스.. 더보기
쉬고 싶을 때.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을때,,,, 조회(366) 이미지..,love. | 2006/10/27 (금) 12:34 추천(0) | 스크랩(0)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살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에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 더보기
水. 한잔의 물 - 맛이 없는 사람,,,,!? 조회(401) 이미지..,love. | 2006/10/22 (일) 08:18 추천(0) | 스크랩(0) 외떨어져 살아도 좋은 일 마루에 앉아 신록에 막 비 듣는 것 보네 신록에 빗방울이 비치네 내 눈에 녹두 같은 비 살구꽃은 어느새 푸른 살구열매를 맺고 나는 오글오글 떼 지어 놀다 돌아온 아이의 손톱을 깍네 모시조개가 모래를 뱉어놓은 것 같은 손톱을 깍네 감물들 듯 번져온 것을 보아도 좋을 일 햇솜 같았던 아이가 예처럼 손이 굵어지는 동안 마치 큰 징이 한 번 그러나 오래 울렸다고나 할까 내가 만질 수 없었던 것들 앞으로도 내가 만질 수 없는 것들 살구꽃은 어느새 푸른 살구열매를 맺고 이 사이 이사이를 오로지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의 혀 끝에서 뭉긋이 느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