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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쉬고 싶을 때.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을때,,,,
조회(366)
이미지..,love. | 2006/10/27 (금)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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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살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에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아얗게 피는 곳
나뭇짐에 함박꽃을 꺽어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원이더니
차를 타보지도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꺽다 나면 꿈이었다.
 
 
  -노천명 시 '고향'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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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참 하루가 숨가쁘게 돌아갈 때가 있고, 호흡의 조절이 필요함을 때로 몸으로, 마음으로 느낀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는데 사람마다 시간의 빠르고 느림이 각각 다르게 느끼니,,,,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냉정히' 흘러간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연륜을 더하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의 변한 얼굴과 모습에서 '세월의 나이'를 느끼며 산다. 사람들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서로에게 무심하고,,, 삶의 모습에서 서로를 인정함은 서로를 알수록 상대를 '자유롭게'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편안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욕심에서 벗어나면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에 마음 편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인정해주며 사는 것인데,,, 때로 사람들은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본다. 나도 때로는 그럴일도 아닌데 상가의 일로 상인들과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참는다고 참다가 상대가 예의에서 어긋난 언행이 도를 지나치다고 생각할때,,, 정확하게 지적을 하며 얘기를 함에 언성을 높이게 될때가 있다. 불경기로 인해서 자신들의 옥심으로 '눈에 뛰는 위법'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왜그리도 이기심이 강한 것인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때로 이쪽의 '힘'을 보여줘야 할때도 있으니,,, 한바탕 몸싸움, 마음싸움을 하고 나면 추해진 얼굴에 더러워진 입,,,, 내가 정당하고 옳더라도 싸움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공적인'일을 하면서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려 애쓰지만,,, 상대방이 오해하고 휘어진 시선을 보내올때,,, 문득 가슴을 쳐오는 허한 심정에 술한잔을 든다. 때론 떠나고 싶다고 생각함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공통된 심정이리라,,,, 가족이 있다는것,,, 자식의 초롱한 눈망울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때로는 쇠사슬 보다도 강하게 나를 옥죔을 때로 느낀다. 오늘도 나는 서울역에서 떠나는 KTX 열차를 보며 무작정 차표를 끊고 멀리 머얼리~~~~ 떠나고 싶다는 욕망에 '부르르' 몸을 떤다. 허나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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