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
조회(449)
이미지..,love. | 2006/10/28 (토) 11:59
추천 | 스크랩


 
 
늦게 돌아오는 장성한 아이를
근심하는
밤의 바람소리
댓잎 소리 같은 것에
어버이의 정이 흐느낀다.
 
자식이 원술까, 그럴 리야
 
못난 것이 못난 것이
늙을수록 잔 정(情)만 붙어서
못난 것이 못난 것이
어버이 구실을 하느라고
 
귀를 막고 돌아 누울 수 없는 밤에
바람소리를
듣는다.
 
적료(寂廖)한 귀여...
 
 
  -박목월 시 '바람소리'모두
 
 
------------------------------------------------------------------------------------


* 사는 모습에서 - 나를, 딸을 위해서 42.195km !!!
 
-춘천 마라톤 풀코스 도전 김규호(47세)씨, 6년전 까지 김씨는 두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였다. 2000년 어느날 중2인 큰딸 인영이가 "몸에 힘이 없다"고 했을때, 운동부족 이거니 했다. 헌데 계속 힘이 없다고 하자 여러 병원을 다녀 봤는데 모두 병명을 모른다 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고,,, 2000년 12월에 한 병원에서 '중증 근무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는 주저앉아 울기만 했다고,,,, "중2때 인영이 키가 173cm 였어요, 다리가 길어서 달리기만 하면 1등을 하던 아이였는데,,, 숨쉴 힘도 없어서 중환자실에 누워만 있는것을 보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나쁜일은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아내마저 만성 심부전으로 쓰러졌고,,, 김씨는 딸의 중환자실과 아내가 누워있는 투석실을 오가며 간병을 했고, 아내는 다행히 2년전 신장이식을 받았고 상당히 나아졌다 한다.
 
-어느 덧, 스무살이 된 인영이는 나아지는 기미없이 그대로 였고,,, 집에만 누워있는 큰딸,,,, 풀리지 않는 사업,,, 길이 보이지 않았다고, 자연히 술에 기대게 되고,, 길을 찾아야 했다고,,, "힘들게 투병하는 딸을 위해 제일 어려운 일에 도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마라톤 이였다. 2005년 가족과 직원들 앞에서 "마라톤을 하겠다"  선언했다. 첫날 700m도 못가서 주저 앉았다. "병 간호도 힘든데 왜 이런일을,,,," 고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영이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며 이를 악 물었다고....  2006년 3월, 서울 마라톤 하프코스, 20km가 넘는 거리를 2시간 6분, 2006년 6월 이봉주 마라톤대회 42.195km에 도전, 30km를 지나며 "허리 아래가 없어진 느낌"이였고,,, 38km지점에선 다리에 쥐가 나서 도로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고 한다."너무 고통스러워 낙오자를 태우는 버스를 찾기도 하였지만,,, 그때마다 딸의 얼굴이 떠올라,,," 이를 악물고 결승전 골인!  4시간 59분 42초. 부끄러움도 모르고 엉엉 울었다고,,, 딸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해 냈다"   딸은 문자로 대답 했다고,,, "아빠, 자랑스러워요!!!" 온몸에 있는 힘을 손가락에 모아 보낸 문자 였다고....
 
-1년 사이에 김규호씨는 풀코스 3번, 30km 코스 1번, 하프코스 6번을 달렸다고,,, 가족들은 여전히 걱정스러워 하지만 누워있는 큰딸 인영이는 "아,,,,빠 때문에 큰 힘이 돼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한다. 언제까지 달릴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호규씨는 종이 한장을 보였다고,,, "인영이가 일어서는 그날까지" 모든 아빠의 소원이리라. 화이팅, 인영이!!! 화이팅 김규호씨!!!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노래.  (0) 2009.07.09
오후,,,  (0) 2009.07.09
쉬고 싶을 때.  (0) 2009.07.09
水.  (0) 2009.07.09
일상.  (0)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