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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푸른영혼.


'상처' 받지 않은 푸른 영혼을 위하여...
조회(408)
이미지..,love. | 2007/06/19 (화)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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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 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 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시간 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 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해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은 숨겨진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듣게 되었다.
 
 
  -기형도 시 '소리의 뼈'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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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선 '칼'을 부드럽게 여며 가슴에 묻는다, 깊이,  깊숙히,,,,

-언제부터인지 마음속에 날을 아주 잘 벼린,, 칼이 하나 있다고 느꼈다. 나이를 먹으며 칼도 나와 함께 자라고 길이도 커져서 언젠가는 내가 적의에 차서 세상을 향해 외칠때,, 내 대신 세상의 적들을 가차없이 베어주기도 했지, 파랗게 돋아나던 세상에 대한 욕심이나  갈망, 그리고 세상에 대한 철없는 증오까지도 모조리 베어 없애 주기를 바랬지,,, 언젠가 멀리 있는 친구가 말했었지,,  "어떤 방법으로 생을 장식하던, 어떤 속도로 삶을 진행 시키던 결국 살아있는 한 자신에게 주어진 넓이와 깊이만큼 채우게 된다고,,," 내 삶속에서 내가 가장 잘하고 싶은 것은 기다림이다. 실망하지 않고, 결코 게으르다거나 혼미 해지지 않고 진정한 모든것의 그 '때'를 위해 기다리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세월이 쌓여 '참'이 될수 있는 재산, '지성'이 될수 있는 재산,, '사랑'이 될수 있는 재산이 되기를 갈망하며 갈꽃을 먹고사는 섬사람 마냥 똑같은 오늘을, 하루 하루를 놓치지 않고 싶다.
 
-쌓이는 것이 많았던지 오늘은 그냥 터져 버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는 싫다. 세상은, 결코 날을 선 칼날을 푸르게 세우며 사는 것만은 아니므로,, 어떤 수인은 감옥에 갇혀 태양을 볼수 없는 사람이 되었는데도 매일, 매일 일기를 썼다지,, 그 사람처럼 生을 사랑할수만 있다면, 그런 열정만 있다면 이 세상이 멸망할 때 까지라도 난 아름답고 진지한 生을 기다릴수 있을것 같다. 어떤 때에는 나 자신을 제어하기가 힘겹다, 허지만 상대의 어떤 노림수에 나 자신을 맡기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겠지, 맑고 깨끗한 물에 칼을 씻어 마음에 여미며 내 가슴 깊이, 깊이 칼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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