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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참조)신장이식후 입원, 퇴원까지

출처: 거북이아꽁님의 글.

1. 입원
- 2017년 12월 11일 공여자인 엄마랑 같이 오전 11시까지 가서 입원 절차 받음 (원래 외과는 10시까지인데 늦게감)
- 수혜자는 외과 2인실 병실에, 공여자는 비뇨기과 6인실 병실에 입원 (전북대학교 병원은 두 병실이 다른 건물임/2층에 다리로 연결되어 있긴 함)
- 준비물
* 수혜자 : 수저, 물컵, 화장지, 세면도구, 가제수건 정도 (1일 입원 후 다음 날 수술하면 중환자실로 가기 때문에 준비물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음)
* 공여자 : 수저, 물통, 물컵, 화장지, 슬리퍼, 세면도구, 보호자용 이불
* 외과 및 비뇨기과에서 각각 수술에 필요한 리스트를 줘서 지하에 있는 의료용품점에서 구매해옴
- 포비돈 샤워 : 수술 전 날 밤과 수술 당일 새벽에 샤워 후 포비돈을 물에 희석하여 온 몸에 도포/ 포비돈이 마르면 물로 헹궈냄
(주치의 말로는 고전적인 방법을 유지중이라고 함/ 바디워셔로 해도 괜찮지만 이왕이면 더 깨끗히 소독되면 수술 중 감염을 최소화 할 것이기 때문에 바디워셔로 샤워 후 포비돈 샤워를 함.)
- 혈액 검사
* 백혈구, 적혈구, 헤모글로빈, 혈소판 등
* PT, prothrombin, fibrinogen 등
* 무기질, 단백질, Bun, Creatinine 등
* 비타민 D, 비타민 B12
* PTH




2. 수술
- 2017년 12월 12일 수술 진행
- 신장 이식 수술은 동맥, 정맥과 요관 이 3가지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수술이라고 하며, 수술 시간이 수혜자는 보통 4~5시간 걸리고 공여자는 더 빨리 끝남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3시간정도??)
-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 8시 10분 경 차례로 수술실로 진입
- 수술대로 스스로 기어가서 누우면 간호사들이 뭔가 준비함/ 어렸을 때 수술할 때는 마취액이 들어오는 느낌이 아프고 서서히 잠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기억이 사라짐ㅋㅋㅋㅋ
- 중환자실에서 깨워서 보니 시간은 16시가 넘은 시간...
- 총 8시간 가량 걸림.
- 오른쪽 중심정맥관 시술 도중 가이드라인이 끊어져서 제거하느라 시간이 지체됨. 11시 30분에 제거 완료 및 왼쪽에 중심정맥관은 성공/ 이 때부터 본격적인 수술 시작인 샘...
- 공여자인 엄마는 신장을 공여해주기 위해 배를 연 상태에서 수여자인 나한테 하는 시술이 실패한 것을 듣고 배를 연 상태로 약 3시간 가량을 기다림. (이로 인한 감염은 없었으나, 통증이 다른 사람보다 심했음)
-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은 애가 탐....




3. 회복
3-1 공여자
- 6인실 입원
- 2017년 12월 11일 입원하여 12월 19일 퇴원 (8박 9일)
- 수액, 소변주머니와 피주머니를 찬 상태
- 2~3일 후부터 링겔 걸어놓는 바퀴달린 지지대? 잡고 천천히 걸어다님


3-2 수혜자 (중환자실)
- 바로 중환자실로 입원/중환자실에서도 가압되는 1인실이며, 외부에서 들어올 때는 멸균된 초록색 가운을 입고 실내용 슬리퍼로 교체후 진입 (가압 장치로 인해 외부에서 미생물 진입을 최소화하여 감염될 확률을 낮춤)
- 2017년 12월 12일 16시부터 12월 18일 18시까지 중환자실에 입원 (6박 7일)
- 수술 마친 후 간호사가 이름부르면서 깨움 여러명의 간호사가 나를 둘러싸고 이것 저것 함/정신 몽롱함
- 준비물 : 환자용 플라스틱 물컵(눈금있는 것, 이왕이면 빨대가 있는게 몸 불편할 때 좋았음), 각티슈, 물티슈, 기저귀, 일회용 비닐장갑, no rinse 샴프, 충전식 핫팩 (핫팩은 선택사항), 귀적외선 체온계
- 침대가 전동으로 상체 기울기, 하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음
- 수술 당일은 물을 못 마시는데, 입안이 너무 심하게 마름/물에 적신 거즈를 입안에 물고 있고 (절대 물을 짜서 마시면 안됨)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가글해서 입안 좀 촉촉하게 한 후 뱉음/하지만 5분도 안가서 또 입안이 마름/이때가 가장 불편했던 것 같음
- 중환자실에서 생활은 심심 그 자체. 티비 보는 것 밖에 할 것이 없어서 봤던 예능, 드라마 3번도 봄. 안 보던 프로그램도 보게 됨...
- 핸드폰을 갖고 갈 수는 있지만 관리하기도 힘들고 균이 있기 때문에 감염위험때문에 핸드폰을 갖고 가지 않음 (몸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니까 리모콘도 자주 잃어버림-잃어버리거나 떨어뜨리면 때마침 들어온 간호사한테 부탁함)
- 간호사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들어와서 (주로 1시간 간격) 잠을 자기 힘듬/처음 2~3일은 잠을 잘자는 편인데도 들어올 때마다 깸/나중에는 낮잠도 자고 새벽에도 잠 (물론 깨기는 잘 깨지만 잠은 잘 잤음)/ 그리고 하루의 시작이 5시나 5시 전이라 나도 그때부터 일어나서 티비봄 (아침에는 볼 만한 프로그램이 더 없었음ㅜ)
- 치료 및 약 : 면역억제제/항생제/수혈 2번/무통 링겔 3~4일 후 제거/방광세척 1일에 3회/수술 및 시술 부위 매일 소독 후 새 거즈로 교체
- 검사 : 너무 많아서... 매일 엑스레이, 심전도, 혈당, 혈액검사, 소변검사 시행함 (특히, 엑스레인이는 새벽에.... 검사함), 초음파도 검사했는데 매일했는지는 기억이 가물... (혈압은 동맥에 꽂아높은 센서로 기계가 알아서 측정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경고음과 경고등 울림 - 한번 악몽꿔서 깬적 있는데 기계가 떄맞춰서 경고 울림)
- 면회 : 하루에 2회,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20시부터 20시 30분까지이며, 2~3명으로 제한/ 유리 넘어로 러브 액츄얼리의 스케치북 고백처럼 A4용지에 대화하고 바디랭귀지 사용/ 몇일 지나면 멸균된 초록색 가운 입고 들어와도 되는데, 최대한 들어오지 않음, 들어와도 멀리서 대화함/ 공여자인 엄마는 혹시모를 감염때문에 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음
- 관리 : 중환자실 안에 CCTV가 있어서 녹화됨 (면회올 때 이 사실 알린 후 사인해야 면회할 수 있음) / 매일 시트와 환자복 교체 / 특히 면회 시간 전에 시트를 정리해줌 / 그리고 완전 아기 다루듯이 살살 조심히 다뤄줌/ no rinse 샴프로 머리 3일에 1번 감겨줌 (1번은 괜찮은데, 2번째했을 때는 오히려 더 기름진 것 같은 상태가 되서 찝찝했음) / 밖에서 기기 또는 침대 들어올때는 바퀴 위주로 희석한 락스 뿌림 / 회진은 17~19시 사이에 왔다가시는데 문 앞에서 빼꼼하고 불편한 것 없냐고 하고 가심 (난 거의 불편한 게 없었음) / 1시간에 한번씩 먹은 물 양과 나온 소변양 체크해줌
- 몸무게는 침대에 누운 상태로 측정하다가(침대에 있는 기능) 3~4일 지난 후부터는 침대에서 측정 + 일어서서 체중계에서 측정 (이 때, 하도 누워만 있으니깐 다리가 후둘거림)
- 누워있거나 앉아만 있어서 엉덩이가 빨개짐 / 나름 들썩 들썩 자주 했는데 효과가 없었나 봄
- 식사 : 수술 다음 날부터 2일간 미음먹음 (2일째는 죽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미음 선택), 3일 째는 죽, 4일째부터 밥이 나왔으며, 숟가락 젓가락을 포함해서 모든 반찬+밥+그릇이 갈색 종이에 싸여져서 멸균되서 옴


3.3 수혜자 (외과 병동)
- 1인실 입원 (289.926원/1일) : 앞에 환자가 늦게 퇴원하게 되서 늦게 입실 ; 같은 날 이식수술한 분은 13시 쯤 입실함
- 2017년 12월 18일 18시에 입원해서 12월 26일 오후 2~3시 쯤 퇴원 (8박 9일) (총 15박 16일 입원)
- 준비물 : 플라스틱 슬리퍼 4켤레 (병실용, 외부용), 유한락스 1병, 소독용 에탄올, 물티슈, 크리넥스, 소변기, 대변기, 1회용 마스크, 눈금있는 물컵 (중환자실서 사용한 거 그대로 사용), 세면도구, 가제 수건, 세수대야 (이건 써져 있어서 사긴 했는데 사용은 안함), 고막 체온계 (중환자실에서 사용한 것 사용), 락스 희석해서 사용할 스프레이
- 입원하려 올라갔을 때, 간호사들이 수술한 지 일주일 됐으면 걸을 수 있다며, 병실 안으로 걸어가라 함 (난 이때까지 내가 걸을 수 있을 거란 걸 생각 못 했음/ 중환자실에서는 체중 재기 위해 일어서는 것도 엄청 조심스럽게 다뤄서 그런지 걸어가라고 했을 때, 순간 당황함 / 근데 잘 걸어짐ㅋㅋㅋ 힘은 없는데 잘 걸어가짐ㅋㅋ)
- 관리 1 : 휴일 뺀 평일에 청소해주시는 선생님께서 10~11시쯤 오셔서 쓰레기 비우시고 희석한 락스로 바닥 닦아주심/ 1주일에 2~3일 정해진 날, 원하면 침대 시트와 배게 커버 교체해주서 난 1회 교체함
- 관리 2 : 하루에 3~4번씩 혈당, 혈압, 체온 측정 (처음 측정시간이 아침 6시 전이라... 이때부터 하루가 시작됨ㅋㅋ) / 9시 30분마다 혈액 체취해서 면역억제제 농도 측정하여 그날 면역억제제 섭취할 양 정함 / 수액은 3~4일 더 맞고 제거 함 / 손목 동맥에 꽂아높은 주사바늘은 꽂기가 힘들어서 안 쓴데 오랫동안 냅두다가 내가 불편하다고 빼달라고 해서 6~7일 째에 제거함 / 양쪽 쇄골 밑 (중심정맥관 시술 실패와 성공한 부위), 이식한 부위를 소독하고 거즈 교체, 방광세척은 하루에 3번씩 ( 일반식로 옮기고 2~3일은 방광세척시 혈뇨가 조금씩 나옴 / 대변보면 혈뇨가 나옴 - 흔한 현상은 아닌 듯)
- 관리 3 : 약사가 찾아와서 먹는 약에 대한 설명 (복용 방법 및 부작용, 주의사항)해주고 영양사가 와서 필요 칼로리 및 영양소 별 권장량그리고 권장하는 음식 및 회피해야할 음식 알려줌
- 신장 기능 검사 1회 (소변 참으면서 하는데, 시작한지도 모르겠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니 소변이 마려워서 힘들었음), 이식 신장 초음파 2회 (1번은 휠체어타고 1번은 걸어서)
- 하루에 2~3번씩 의사 왔다감 (주치의/교수님/주치의 대신 의사??? - 주치의가 다리를 다쳐서 대신 오는 듯한 의사인데 퇴원하는 날까지 쭉 옴)
- 중환자실에 있을 때는 대변을 한번도 못봤지만 원래 만성변비라 그러려니 했었는데, 일반실로 옮기고 나서 하루 깔끔한 변보기 시작하다가 면역억제제 복용 7일 째부터 설사 시작 ( 배변 검사했지만 감염은 없었고 의사도 변비보다는 낫다고 함)
- 일반실 입원 다음날부터 천천히 걸어다님/ 다리에 힘이 없었는데 걷다보니 괜찮아져서 3~4일 지나니깐 조금 사람답게 걸음
- 수술부위나 다른 부위에 통증은 거의 없었음 (우리 가족은 내가 둔한 편이여서 통증을 못 느낀 거라고 함) ; 단지 동맥에 꽂아놓은 주사바늘이 너무 걸리적 거림
- 퇴원하는 날 오전 (8시 전)에 산정특례 신청서를 갖다주고 신청 방법 알려줌
- <추가> 병실에서 검사가 있을 때 외에는 병실 밖으로 나가지 않았음/병원 안에 감기걸린 사람이 종종 있고 감염의 위험이 병실 안 보다 높아서 외출 안함/ 검사때문에 외출시에는 초록색 가운으로 전신을 가리고 마스크끼고 나감/식판 반납은 보호자가 해줌 (보호자가 없을 때는 그냥 보호자 올 때까지 한 쪽에 놓아둠)
- <추가> 소독용 알콜로 수시로 병실 안 소독함 / 환기하면 외부에서 미세먼지+미생물이 들어올 것 같아서 안함
- <추가> 병실 밖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 (보호자+의료진)은 초록색 가운을 겉에 입고 실내화로 교체하여 들어옴 (초록색 가운은 매일 아침 간호사가 멸균된 가운으로 교체해줌) / 가끔 안 입거나 실내화로 교체 안하고 오는 레지던트있었는데 입고와달라고 말함 (+소독해줄 떄, 손소독 깜빡하고 안 하시는분들한테도 (수술용 장갑 안끼고 하는 경우에) 손소독하고 해달라고 말함)


4. 마지막으로 검사 결과
4-1 소변
- 단백뇨 : 2017년 11월 24일 기준 +++이였는데 수술 직후인 2017년 12월 12일 16시 50분 경 +으로 줄어들고 +와 TR을 왔다갔다함
(이식 전 검사 중 24시간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2763.36이 나옴 (정상치 28~41))
4-2 혈액
- WBC : 수술이 2일 지나고 나서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했음 (소론도의 부작용이라고 함, 2018년 1월 11일부터 정상범위)
- RBC (정상치 4.2~5.4x10^5) : 수술 전날 3.81에서 수술 후 3일까지 계속 감소하다 4일부터 3.45~3.55 유지 (Hb도 비슷한 패턴)
- 혈소판 : 2017년 11월까지 정상, 수술 전날부터 정상치 이하, 12월 19일부터 회복 (D+7)
- 무기질 : 정상치이거나 근접
- Bun( 정상치 8~23) : 수술전 123, 수술 직후 107, 1일 47, 2일 정상, 2018년 1월 13~19 유지
- Cr (정상치 0.7~1.7) : 11월 8.71 / D-1 10.26 / D+0 8.05 / D+1 2.61 / D+2 1.02/ 퇴원전까지 0.78~0.97 왔다갔다함 / 퇴원 후 0.70~0.82 유지 (주로 0.78)
- eGFR(CKD-EPI) (여과율) : 11월 5.6 / D-1 4.6 / D+0 6.1 / D+1 23.9 / D+2 74.5 / D+3 79.2 / D+4 103.1 / 퇴원전 79.2~103.1 왔다갔다 함/퇴원후 97.0~117.5 유지 (주로 103.1)
- 비타민 D (정상치 9.7~39.6) : 수술 전 5.60 / 2018년 1월 중순 7.83
- FK506 : D+1 16.93 / D+2~2018년 1월 17일 4.1~10.0 왔다갔다함.

현재 집에서도 소변량 혈당 체온을 측정하고 있음 (혈압은 오늘 오전까지 측정했으나, 교수님이 고혈압이 아니니 괜히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측정하지 말라고 함/ 어지럽거나 머리 아플 때만 측정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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