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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적당한 거리감


"괜찮다 !?" 라고 되 뇌이며.... 여행
조회(213)
이미지..,love. | 2008/09/23 (화)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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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되면
식당은 아이들을 쏙 빨아들인다
심심해진 운동장 한가운데로
어미 개가 강아지 여섯 마리를 데리고 간다
이렇게 넓은 세상도 있단다
이렇게 넓은 세상도 작은 모래알 들이 주인이란다
젓통을 출렁거리며 제 새끼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새끼들은 자꾸 급식실 식단표
고등어조림에다 코를 들이밀 뿐이다
참고 젖이나 먹자고, 서둘러
운동장을 벗어나 문방구 안으로 들어간다
어미 개가 밥그릇에 주둥이를 들이밀자
콩꼬투리처럼 젖통에 매달리는 새끼들
젖을 가리기엔 우리들의 입이 젤 좋지요
뒷발에 힘 모으고 쪽쪽 쪽쪽 젖을 빤다
강남콩 같은 젖꼭지들이 제 브래지어의 솜털을
흠씬 적셔놓는다, 어미 개만이
브래지어를 찰 수 있다.
 
 
 
  -이정록 시 '개도 브래지어를 찬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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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면,, 모두, 외로운 사람들,,, 때로 느끼는 '적당한 거리감'이 좋다 !!!
 
 
 
-모든 일이.... 어긋난다. 평소에는 쉽게도 풀릴 수 있는 일들이 겹치고, 겹치며 힘들게만 꼬여 간다. 이처럼 모든게 어려울 때에는 잠시 자리를 떠나 '편안한 자리'도 좋을 듯 싶어 짧게 하루 여행을 떠났다. 장인, 장모와 처남들이 명절에 모이지 못하여 일요일을 기하여 '대하사냥'을 위해 집으로 모인다고 마눌님을 통하여 연락이 왔지만,, 이미 약속한 여행을 취소할 수 없어 미안한 마음으로 am5;50 집을 나섰다. 시험을 앞두고 매일 새벽 2~3시까지 공부하는 큰딸이나 일요일이면 그래도 7~8시까지 늦잠을 자는 작은 아이와 마눌님을 깨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조식은 영등포역에서 해결 하기로 했다. 오늘은 수월하게 교통이 연결되어 도착을 하니 am06;50, 40 여분의 시간이 남았다. 길을 건너서 해장국골목으로 들어서서 해장국에 밥을 반만 말아서 아침을 먹는다. 오전의 산행을 생각하면 식사를 적절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 그간 생활에서 나타한 행동이 오늘의 산행에서 몸의 상태로 나타나리란 생각. 진천이 고향 이라는 어머니 같은 노인네의 구수한 입담을 반주삼아 밤새 달여 놓은 진한 해장국을 먹고 집결지로 가니 몇몇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산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숨이 턱에 차 오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힘겹게 산을 오르며 땀을 줄줄이 흘린다. 몇일간 감기 몸살기운이 있어서 밤에 끙끙 앓았더랬는데,, 어제의 비로 긴장하고 긴팔 등산복을 입고 나섰는데,, 기온은 32도를 넘어선다고 한다. 홀로 산에 았다면,, 아마도 중도에서 쉬다가 그냥 뒤돌아 내려왔을지도 모를,,, 컨디션 이였다. 그래도 회원들이 챙겨줌이 있어서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다소 숨을 고르고 하산을 하면서 그래도 오고 가는 산행하는 사람들과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2시간 30분에서 3시간까지 시간을 잡았던 산행을 1시간 40분만에 끝냈다는 이야기에 "이 사람들 사람 잡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보다 연장자인 한분은 생생하니 침묵할 밖에,,,,도보로 30여분을 걸어 내려가 식당에서 된장찌개로 식사를 하니,,, 다소의 피곤함이 느껴진다.
 
 
 
 
 
 
-주위의 명소를 돌아보고 나름대로의 시간들을 갖고,, 오후에는 술자리가 있었으나 적당히 반주를 하였다. 요즘들어 몸과 체중에 신경을 쓰면서 술을 줄이고 있는데,, 이제는 양주나 소주 보다는 간단하게 김치 하나면 즐기는 막걸리가 부담이 없다. 인천 지역에는 '소성주'라는 쌀막거리가 있지만,, 서울의 '長水막거리'를 맛에서 당하지 못 한다. 나에게 제일 입맛에 맞았던 탁주는 '이동 막걸리'의 걸쭉함 이였는데,,, 그 이름으로 찾아 마시면 그맛이 없고,, 멀리 이동까지 찾아가서 마셔도 양조장에 따라서 맛이 다르니,,, 지금의 나에게 제일 입맛에 맞는 탁주는 부산의 '생탁'인데,,, 그 알싸한 진한 맛이 그립다. 범어사의 목탁소리와 버스정류장 밑의 정겹던 주인 아저씨의 미소에 손두부가 더욱 맛나던,,, 그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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