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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세월은 참 유수와 같구나!?....


 





새의 대가리보다 조금 나은 알량한 지식으로

또박또박 논리를 말하는 당신의 얄미운 조둥이를

발로 걷어차 주고 싶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나는 한 번도 당신의 논리를 존중한 적 없다.

 

 조소, 무관심, 냉정, 비판, 낙담, 따위가 숨을 은폐물이 아니다.

돌아서는 나의 등 뒤에 비수처럼 겨눈 비아냥에 쓰일 말이 아니다.

 

 하루에 세 갑의 담배를 피워 없애도

일 분에 수십 번씩 혼란스럽다.

사실 리얼을 얘기하면서 나는 다다dada를 숭배한다.

늘 인간적인 것에 비애를 느끼면서 인간적인 걸 숭배하듯

 

 당신의 논리는 참 인간적이면서 너무 비인간적이다.

경계 없는 척하는 당신의 경계는 고급스런 당신 말쑥한 양복

윗주머니에 잘 접어 넣어둔 행거치프 같다.

어떤 날 불쑥 꺼내어 놓을 준비된 궤변

그래서 나는 조금도 놀라지 않을 생각이다.

 

 시니컬 시니커 얼

사전을 다시 뒤적이며 내 생각이 틀릴지도 모르는 불안감

이 짧은 경계적 해석에 의존하는 나도 불성실하긴 마찬가지다.

사는 데 별 지장 없는 이 가식적 단어 앞에

사는 데 지장 있다는 담배를 또 하나 문다.

 


  - 김명기 시 '시니컬을 말하는 당신에게' 모두









- 세상이 괴로운 사람들이 열차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역마다 '안전차단막' 이란게 설치 되면서 예전의 정류장  정취는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제법 역마다의 독특한 풍경이 좋았는데,, 이젠 역마다 칸막이 공사다 에스컬레이터 공사다 하여 어수선 하기만 하니,, 안전하고 편리 해 지기는 하겠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는 가끔씩 보는 아지랑이 같은 철도의 가물거림도 이제는 곧 옛날 이야기가 될 모양이다. 1월도 지나고 2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어서고 있다. "시간의 흐름이 참 빠르다" 하고느껴질 때, 예 수첩을 뒤적여 본다. 사람이 사는 모습이 이게 아닌데,, 하다가도,, 뭐 별다른게 있는가?!,, 하고 스스로를 위로 하면서 또 하루를 넘긴다. 시간을 의식함과 의식하지 않음의 엄청난 차이감.....

- 나에게도 '식탐'이란게 존재했다. 토요일 오후, 갑자기 낚지가 먹고 싶어져 핑계김에 가족을 데리고 동네의 새로생긴 낙지집으로 향 했는데,, 낚지볶음의 매콤하고 시콤함이 입맛을 확 땡긴다. 절반을 대접에 붓고 밥을 비벼서 먹었는데,, 아이들의 맵다는 원성에 아랑곳 없이 간만에 만족하게 식사를 했다. 역시 식욕이 동 해야 기본체력을 차릴수 있고 일이든, 뭐든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데,, 먹는 문제는 결코 소홀히 할수 없다는 당연한 깨닳음... 하지만 절식을 하다가 갑자기 나름, 폭식을 해서인가 '신호'가 자꾸오네..... 귀찮아도 당분간은 식사에 신경을 써서 입맛을 찾아야 하겠다. 하기야 먹고 싶은것은 많은데,, 막상 음식을 앞에 놓으면 땡기지 않음이 문제이니,, 당분간은 매운음식을 좀 가까이 해 볼 참이다. 땀을 줄줄 흘리면서 연신 땀을 딱아내면서도 먹는데 열중하는 내 모습이 희극적이긴 하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