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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샤방, 샤방~~


일의 '강도'를 조절하며 산다는 것,,, - "샤방~ 샤방" 여행
조회(278)
이미지..,love. | 2008/10/24 (금)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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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삶은,,, 때로 무척 외롭다 !!!
 
 
 
아내는 나를 조금씩 바꾼다
쇼핑몰을 다녀올 때마다
처음에는 장갑이나 양말을 사오더니
양복을 사 오고 가발을 사 오고
이제는 내 팔과 다리까지도 사 온다
그때마다
내 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투덜거리지만
아내는 막무가내다
당신,
이렇게 케케묵게 살 거예요. 하면
젊은 아내에게 기가 죽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만다
얼마 전에는 술을 많이 마셔 눈이 흐릿하다고 했더니
쇼핑몰에 다녀 온 아내가 눈을 바꿔 끼라고 한다
까무라칠 듯 놀라며 어떻게 눈까지 바꿔 끼라고 하느냐,
그렇지 않아도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사람들이 수근거린다고 해도
그건 그 사람들이 구식이라 그래요, 한다
내 심장이나 성기 까지도 바꾸고 싶어하는
아내는 늘 돈이 모자라서 쩔쩔맨다
열심히 운동을 하여 아직 젊다고 해도
아내는 나를 비웃으며 나무란다
옆집 남자는 새 신랑이 되었어요
당신은 나를 위해 그것도
못 참아요, 한다
그때마다 시무룩해진 아내가 안쓰러워 그냥 넘어가곤 하는데
아침 일찍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
거울 속에서 내 자신이었을 흔적을 찾느라
얼굴을 아무리 뜯어보아도 내 모습이 없으니
밖에 나가면 검문에 걸릴까 두려워 일찍 귀가하곤 한다.
 
 
  -전기철 시 '아내는 늘 돈이 모자라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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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일찍 잡는다"... 평범한 말이지만,, 그 속에는 이말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따라서 여러가지 힘겨운 노력들이 배어있다. 학생때에는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늘,, 잠이 부족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대학을 졸업 할 때까지, 늘 하나에서 많게는 3~4 개의 아르바이트로 공부시간이 모자라 새벽 1~ 2시를 넘기고 잠이 들었다가 4~ 5시에는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심야형도 새벽형도 아닌 '어정쩡한' 인간이 되었지만,, 그 버릇은 나이를 먹고 안정이 된 후에도 계속되어 새벽에 잠이 깨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니,, "노인네 같다" 라는 소리를 일찍부터 들은 바,, 이왕 이렇게 적응이 된바에야 하는 심정으로 무슨 일이든지 남보다 1~ 2시간 먼저 일어나 준비하고 시작하는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것 참 부럽다는 말 들도 있으나 내 스스로 느끼기엔 잠이 부족하여 눈이 충혈되고 남들이 보기엔 항상 피곤해 보이는 모양이니,, 어디에 가건 "드르릉~~"  코를 골며 쉽게 잠이드는 사람은 내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근래에 어려운 오래간 지속되는 불경기에 'IMF' 때 보다도 심각하게 체험하는 실물경제 한파로 모두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위에서 보면 직원들 월급을 주기에도 힘겹고,, 적자가 계속되어 감원에 감원을 하다가 그래도 문을 닫을 수 없어 사람을 한명만 남겨두고 자신은 외부의 일을 모두 하면서 직원의 모자란 월급과 운영비를 보태는,, 피 말리는 힘겨운 싸움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래도 부지런히 일거리를 찾아 나서고 부탁도 하며 일을 하지만, 잠을 아껴가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정신없이 뛰다보면,, "사는게 뭐지?" 하는 자괴감에, 한잔의 술에 시름을 달래 보지만, 쉽게 잠들지 못 하는게 현실이다.쌓이는 피로와 불면증으로 몸살이 나고 몸이 아파도 "그래도 내일은..?!"하는 희망으로 다시 시작하는 오뚜기 같은 인생들이 내 주위에는 많다.
 
-얼마전 서재의 오래된 책을 간만에 펼치다가 보니 책속에 돈이 50,000 원이 끼워져 있다! 오래전에 비상금으로 끼워놓고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돈일텐데,,, "할렐루야 !!!" 하는 내 환성에 마눌님이 "돈 찾았어?!"하며 얼굴을 내어미니,,,, 귀신이 따로 없다!!! 여자들의 돈에 대한 직감은 정말 귀신과 같은데,, 이에 말없이 가족에게 한턱을 쏠 수 밖에,, ㅎㅎㅎ,,,, 최근에는 펀드와 주식의 하락으로 그야말로 우리로서는 '피말리는 손해'를 보고 있는데,,, 아 글쎄 이 마눌님이 나몰래 M 사에 CMA 를 몰래 들었다가 슬그머니 손실을 고백 하는데,, 기가막힐 노릇이다. 공개적인 펀드나 주식 말고는 돈이 생기면 저축을 하라고 그렇게 일렀는데,, 나 몰래 작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월급에서 얼마를 떼어내 딴주머니를 차다가 쪽박이 된것.... 몇해 전에는 나몰래 딴 선생의 부탁으로 돈을 꾸어주어 받지 못하고 '끙끙' 대다가 나에게 고백을 하여 해결 해준 적도 있는데,,,,
 
-그리하여도, 불경기로 집에 생활비도 제때에 보태지 못하는지라 큰소리도 못치는 바, 알바이트로 학원비라도 보태야 하는데 그것도 고급 실업자들이 많다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이 바닥에도 '선점권'들의 명성에 따라서 '타이틀' 밑에 1차 2차 번역에 따라서 전체 수주 금액의 10/1 밖에 받지 못 해도 서로 하겠다고 달려드니,,,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오르지는 못한다. 그래도 엎어지는 사람들이 많아 길가의 노숙자에게서 '동료'를 발견하는 세상이니,,  이것도 감사하다는 심정으로 버텨 나간다. 아침일찍 일을 마치고 때로는 '스타우트' 한캔에 간단한 스넥으로 '조조할인'을 보거나 '심야영화'를 한편 보는게 요즘의 낙이다. 외화 한편이 개봉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계산과 하청과 아품이 있었는지,,, 씁쓸한 스타우트의 맛에 시름을 달래며 자막을 읽어본다.
 
 
-언젠가 평소에 지극히 '통속적'이라 귀에 '쏙' 들어오던 B 라는 가수의 노래가 어느 주말 연속극에서 '희한하게' 인용 되는 것을 보면서 더욱 좋아졌다. "샤방샤방....." 이 말이 왜그리도 귀에 쏙쏙 박히던지,,, 우리의 인생도,, 부디 빨리, 모두가 "샤방샤방"해 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어감이 좋지 않은가?!... 모든 것이 '샤방 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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