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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무소의 뿔 - 면벽.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 面壁. 여행
조회(545)
이미지..,love. | 2008/03/09 (일)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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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류시화 시 '길 위에서의 생각'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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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우리도 다양한 사람의 성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살아야 하는데,, 솔직히 우리가 만나는 사람의 성격은 그리 다양하지 않고,, 악한사람 보다는 선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행으로 알며 나 자신도 '선(善)하게' 살고저 하지만,, 내 사는 모습에서 상대에 따라서 그사람에게는 악(惡)으로도 비춰지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자성하며 삶을 산다. 근래에 고시원 형태의 숙소에 길게 머무는 바, 이곳도 APT처럼 개개인에게 무심 하겠구나 하고 생각 했으나,, 어떤 류의 서로에 대한 소문과 사실이 존재함을 알았다. 피곤하고 지친 나에게는 그런것이 정말로 중요하지 않았고,, 휴식이 필요했을 뿐인데,, 어느날 밤에 누가 갑자기 방의 문을 두드린다. 옆방에 사는 '스피커'를 연구하는 기술자 인데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나이도 30대의 말,, 동생같이 느껴져 이야기를 하다보니 '외로움'이 느껴져 좋게 지내려 마음을 먹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내 이야기도 간단 하게만 하였다.
 
-친구중에 연구원의 기술자로 있는 친구도 있고,, 평소에 그들의 직업을 '외로운 작업'이라 느꼈던 나는 장을 보다 딸기를 사면 "옆방에 동생과 나눠 먹어야 겠다" 생각해 보면 조용하고,, "언제 중국음식 이라도 시키면 같이 술이나 한잔해야 겠다"라고 생각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이 사람의 그 이후의 태도가 이상하다. 자신은 성격이 예민하고 판 하나로 막아 놓은 옆방의 왠만한 소리는 다 듣는다고 얘기할 때는 웃어 넘겼는데,, 내가 나갈때는 나오지 않고 내가 들어오면 문을 열고 나가며 피하는 듯 한 것이었다. 처음의 태도와 너무나 상이한 태도에 웃고 말았지만,, 며칠 후에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부터 내가 이야기 한적도 없는 내 얘기에 덧칠하여 이상한 이야기가 떠 돈다, 결론은 내 몇마디의 이야기에 각색을 하여 떠든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범인은 뻔 했다. 계속,며칠을 교묘하게 피하더니 복도에서 딱 마주쳤는데,, 인사도 목례도 없이 시선 피하며 외로 고개를 숙이고 간다. 며칠을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안가는,, 이상한 사람,, 외로운 사람... 박쥐 같은 사람. 세상을 저렇게 살면 정말로 외롭고, 피곤 할텐데,,,
 
-세상을 살면서,, '외로운 것이 인간(人間)'이고, 나누며, 벽을 쌓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인간에 대한 선(善)함을 믿으며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그렇게 살아 왔는데,, 웃기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닿는다. 내가 약해 보이고 자신보다 밑으로 보였다면,, 서슴없이 악행(惡行)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저런 류의 사람들이다. 세상을 살면서 '열고' 살아야 하고 상대에 따라서 '차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근본적으로 남의 말을 '악(惡)하게 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할 필요가 없다는게 순리이다. 따지고 생각해 보면 내가 아직도 유치하고 어리숙함 인데,, 면벽(面壁)을 하면서도 자꾸 웃음이 삐질삐질 나오니. ㅎㅎㅎ,,,  "갈(喝)!!!" 하고 크게 소리치고 '껄껄' 웃고 말았다. 잘 갈무리된 눈빛을 갖추고 삶에 유연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왠만함에 쉽게 노하지 말고 그저 웃어 넘기며,, 이해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한 세상을 살고 싶다.
 
 
-그 분이 예전에 말씀 하셨다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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