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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등불 하나.


쓸쓸한 황야에 등불 하나....
조회(381)
이미지..,love. | 2007/02/03 (토)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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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녘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마리 길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녘 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갈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 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녘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녘 들길에 섰다.
 
 
  -정호승 시 '슬픔으로 가는 길'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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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대학 다닐때 였던가 이런 얘기가 있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3번만에 넣는 법"이라는 유머,,, 지금은 모두가 잘아는 농담 이였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코끼리 같이 커다란 동물을 냉장고에 집어 넣을 수 있나???" "그것도 단 3번에,,," 그리고 많은 얘기와 넌센스가 있었다. 정답은 "1.냉장고 문을 열고, 2.코끼리를 밀어 넣고, 3.그리고 문을 닫는다."였다. 당시에 많은 이들이 사기다, 뭐다 하고 웃고 말았지만,,,, 그렇게 정직하게 사고하고 방법을 찾던 시대는,,, 이제는 지나가 버린듯 싶다. 사람들의 생각은 상식을 뛰어 넘고 인터넷과 수없이 쏳아지는 책과  tv매체의 정보 과잉으로 똑똑한 사람은 많아 졌지만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혜롭게 세상을,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다운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지식은 넘치고, 세상은 배우는 학생으로 넘치지만 누구나 욕을 입에 달고 살고, 상대를 잘 존중하려 하지 않는다. '무례'가 세상의 상식처럼 느낀다면,,, 그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산다는 것은,,, 생활은, 부모나 어른의 애정으로 잘 조리된, 사람의 땀과 인내와 내일의 설계가 차곡차곡 쌓여지는, 성실한 책임을 지닌 성인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잘 키워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겐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삶은 전쟁의 연속 이지만,,, 자신의 실력위에 '자생력'을 키우길 기도한다. 부모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거칠은 세상의 황량한 들판에 서서 작은 불을 하나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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