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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높고, 푸른 날에,,


하늘이 높고 푸르른 날에.....
조회(549)
이미지..,love. | 2007/10/05 (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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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난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 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조향미 시 '국화차'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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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행복과 불행이 함께 살았다. 행복보다 힘이 센 불행은 행복을 보기만 하면 못살게 굴었다. 행복은 견딜 수 없어서 이리저리 피해다니다가 더이상 피할 곳이 없어서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제우스 신은 행복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너희를 좋아하고 너희를 기다리고 있으니 여기서만 살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 한꺼번에 내려가지는 않더라도 여기서 갈 곳을 잘 보아 두었다가 하나씩 하나씩 내려가도록 해라. 행복을 얻을 자격이 있는사랑에게로."         
          -이솝우화 중-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행복이라는 것을 얻기위해 남보다 많이 벌고, 남보다 더 큰 힘을 잡기위해 세상은 항상 시끌벅적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행복의 잣대,,, 돈, 권력, 명예..... 살면서 느끼는 아이러니는, 우리는 눈을 뜨고 있는 내내 행복을 추구하지만, 막상 우리가 원하던 행복을 획득하면 그 행복을 느끼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사실이다. 일단 그 행복에 익숙해지면 그것은 더이상 행복으로 느끼지 않는 인간의 못된 습성 때문이다.주위를 둘러보면 이솝우화처럼,,, 행복은 좀처럼 보기 드믈고,, 불행은 숱하게 주위에 널려 있는 듯 싶다. 그런 까닭인지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이 깊이 만나 그 속마음을 들여다 볼수록, 세상에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니 우리는 행복을 그토록 원하면서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산다. 자신의 생의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은 많아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나도 '무장해제'가 필요하다. 행복에 대한 의심과 자기 비하와 가치낮춤...의 오랜 습관을 버려야 한다. 행복을 의심쩍게 바라보던 흔들리던 시선을 내려 놓아야 한다. 새삼 생각해 보면 행복은 커다란 가치나 이룩한 성과에 달려있는 것은 아닌데.. 상대를 배려하는 한마디 말, 별 생각 없이 내밀었지만 따스한 손.. 은연중에 내비친 작은 미소에도 보석처럼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오래간만에 하늘이 푸르고 맑다, 저 맑은 하늘에 떠 있는 새하얀 구름처럼. 한마리 새 처럼,, 두둥실 마음을 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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