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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그냥... 잠들고 싶을 때,,


나는 다만 잠들고 싶을 뿐,,,
조회(247)
이미지..,love. | 2006/05/12 (금)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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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추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햇볕 하염없이 뛰노는 언덕배기면 어떻고
소나기 쏜살같이 꽂히는 시냇가면 어떠리.
온갖 짐승 제멋에 뛰노는 산속이면 어떻고
노오란 미꾸라지 꾸물대는 진흙밭이면 어떠리.
 
풀씨가 날아다니다
멈출 곳 없어 언제까지나 떠다니는 길목,
그곳이면 어떠리.
그곳이 나의 고향,
그곳에 묻히리.
 
 
 -조태일시 '풀씨'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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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꿈속에서 내 모습은 낯설다. 낯설은 내가 서투른 몸짓으로 '무언가'하고 있다. 어릴때의 내 모습은 마른 몸매에 눈은 또렷한 하지만 숨길수 없는 슬픔을 눈에 간직하고 있다. "얘야 무엇을 하고 있니?" 하고 꿈속에서 내가 어린 나에게 물으면 그 아이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커다란 두눈으로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다 자란 나는 아이의 눈길을 받기가 왠지 '부끄러워' 시선을 내리면 아이는 아무말 없이 땅에 무언가 쓰고 가만히 걸어간다. 꿈속에서의 나는 '그 아이'가 땅에 쓴 무언가를 꼭 보겠다고 찾아 보는데 잠에서 깨어나면 기억에 없다.
 
-그 아이의 눈에 서린 슬픔은 무엇일까? 어린 모습의 내가 땅위에 써서 나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일까? 잠에서 깨어나 그 순간을 되살리려 하지만 한번 깨어난 꿈은 이어지질 않는다. 이런 꿈을 한번 꾸면 웃고 넘기겠는데 세번 반복하여 나타나니 이게 무슨 징조인듯 마음이 심란하다. 친한 친구에게 얘기하니 이 친구 돈독이 올랐는지 땅에 숫자가 써있으면 잘기억하고 외우라니 우리나이엔 숫자하면 롯또로 연결되는 모양이다. 인생역전...... 더 나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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