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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나의 '정체'는 뭘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조회(343) 이미지..,love. | 2006/11/26 (일) 08:16 추천(0) | 스크랩(0) 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때로는 눈을 감아 버려야 하리, 피리불며 떠돌던 김씨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맹인촌에 가서 눈을 감으면 뜨는 별 바라보아야 하리. 별들이 뜨기 위해 어둠이 오면 더 이상 어둠을 바라보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어둠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 가슴속에 별 하나 떠오르게 하리, 일생 동안 별빛하나 흐르게 하리, 바라볼 수 있었던 세상은 아름답고 바라볼 수 없는 세상 더욱 아름다운지 철거반원 다녀간 맹인촌의 밤하늘 찟어진 천막 사이로 별이 뜨누나,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별이 뜨누나. -정호승 시 '맹인촌에 가서'모두 -------------------.. 더보기
폭력?!... '이상한 나라'의 ,,,홍수염!!! 조회(411) 이미지..,love. | 2006/11/25 (토) 12:43 추천(0) | 스크랩(0) 사랑하는 일 잊어버리면 우리는 무엇으로 가슴을 채울까 흐렸다 맑음, 맑았다 흐림으로 채워진 삶 우리 살아가는 일, 누군가 만나는 일 무언가 하는 일, 그 틈새 윤기 나게 하는 것이 사랑인 줄 가끔은 잊고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새롭게 다가올 때 사랑은 흔해 빠진 들녘의 개망초 같다가 귀하디귀한 우담화가 되기도 하지 개망초나 우담화나 제 몫을 사는 꽃 내 몫의 삶을 사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라면 우리가 잊어 버린다고 사랑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박래녀 시 '사랑하는 일'모두 -----------------------------------------------------.. 더보기
쓸쓸함. '쓸쓸함'에 - 한잔 술이 생각나지만,,,, 조회(422) 이미지..,love. | 2006/11/23 (목) 12:29 추천(0) | 스크랩(0) 여기 와 보면 사람들이 저마다 가슴에 바다를 가두고 사는 까닭을 안다 바람이 불면 파도로 일어서고 비가 내리면 맨살로 젓는 바다 때로 울고 때로 소리치며 때로 잠들고 때로 꿈꾸는 바다 여기 와 보면 사람들이 하나씩 섬을 키우며 사는 까닭을 안다 사시사철 꽃이 피고 잎이 지고 눈이 내리는 섬 사랑하는 이를 위해 별빛을 닦아 창에 내걸고 안개와 어둠 속에서도 홀로 반짝이고 홀로 깨어 있는 섬 여기 와 보면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꿈의 둥지를 틀고 노래를 물어 나르는 새 새가 되어 어느 날 문득 잠들지 않는 섬에 이르러 풀꽃으로 날개를 접고 내리는 .. 더보기
말과 행동에서,, '일이관지(一以貫之)' - 말과 행동에서,,, 조회(388) 이미지..,love. | 2006/11/21 (화) 21:30 추천(1) | 스크랩(0) 막힌 공간, 열정적인 기(氣)의 프레이징 열린 공간, 숨죽인 터취의 미세한 프레이징 나의 쇼팽 숨죽인 울음소리로 얼굴을 보임에 그녀의 리스트 활화산의 솟구침, 격렬하게 나를 뒤 흔든다 난, 속삭이듯 노래하고 그녀는 내게 크게 소리친다 fortissimo, pianissimo, forte,, 부드러운 손목, 표효하는 어깨의 선(線), 건반이 서로의 '이름'을 부를때 가만히 스며오던 따스함. 정돈된 터취와 프레이징 다채로운 톤 칼라,,, 기민한 순발력, 서늘한 서정성, 그리고 긴 호흡. 보이지 않는 무수한 시선... 소리와 소리 사이의 간격의 음(音). 음은 .. 더보기
풀잎처럼 눕고 싶을 때,,, '풀잎'처럼 눞고 싶을때,,,, 조회(331) 이미지..,love. | 2006/11/20 (월) 12:46 추천(1) | 스크랩(0) 사랑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등을 보인다 창조의 의미는 사랑이다 자유의지에 맡겨진 짧은 시간 목적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으라 사랑하는 법을 홀로 터득하고 괴로우면 타인도 아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 가는 것 사랑에게 묻다 목적이 무엇이냐 -최복이 시 '사랑에게 묻다'모두 -----------------------------------------------------------------------------------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을 맞는 것은 조금은 피곤함을 더 하는듯,,, 이렇게 느껴지는 것은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편하게 쉬지를 못했기 때문인데,,,, 월요일 .. 더보기
불면증. 쉽게 자지도, 깨어나지도 못하는 - 이 아침.... 조회(848) 이미지..,love. | 2006/11/19 (일) 08:48 추천(0) | 스크랩(0)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 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를 가득 피워 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 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 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 무책임한 탄식들.. 더보기
홍수염시 3편. '긴세월' 만에 써본 시?! - 홍수염 시 3편. 조회(439) 이미지..,love. | 2006/11/18 (토) 12:44 추천(0) | 스크랩(0) 나무 아미 타불... 뒷모습으로 돌아서던 밤 뒷 태에 뿌리던 비 내 딛는 계단은 백 여덞 계단. 밢히는 만큼 설움은 깊어 뿌리는 빗줄기 수 만큼 무수한 상념, 어리는 얼굴,,, 뛰돌아 아득한 계단 멀리 면벽한 뒷 모습. 나무 아미 타불.... 머리 깊이 숙이고, 두손 넓게 벌려 모으며 합장 한다. 허나, 여전히 나무 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면벽'모두 ----------------------------------------------------------------------------- 새벽비 내린 날,,, 매서운 바람만큼 내마음, 나뭇잎 떨어 지.. 더보기
김장! "꾸~울~~꺽~~!!" 복잡한 일 다잊고,, - "꿀꺽!" 김장 속이 그립구나!?,,,, 조회(576) 이미지..,love. | 2006/11/17 (금) 11:59 추천(0) | 스크랩(0) 지금은 어쩐 일인지 먹고 싶은 찬거리 이름도 잊었는데 복개 시장 아줌마들이 불러 세운다 가랑파 다발 쥔 손을 마저 떨구고 '요 알타리무요!' 흰 웃음을 건넨다 오밀조밀 리어카에 비닐 날아 추운 날 하늘쑥, 곰치, 들깨가루, 아욱, 토란, 씀바귀 시장에 와서야 예 나물들이 생각난다 돌나물, 나숭개, 꿩나물, 자운영, 포고버섯 회색 돈전대를 차고 있는 아주머니들 도토리묵, 죽순, 고사리, 녹두, 돈부를 내 앞으로 보기 좋게 돌려놓는 할머니들 것도 모르냐고 깔깔 엎드리다 일으키며 곰밥물레 같은 이름으로 웃는다 거 한봉지에 얼마요? 머리 텅텅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