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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거울 앞에 나. 오늘도 내 안에 간직한 거울을 닦는다. 먼지가 덮인 거울을 깨끗이 닦으며 잠시 내가 거울을 잊었구나. 새 아파트로 이사와 현관 앞에 전신거울을 달며 내 안에 간직했던 거울을 생각해냈다. 벽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내 속에 거울을 닦는다. 벽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내 눈빛을 다듬는다. 눈빛에 깊이를 가늠해 본다. 관상을 찬찬히 보며 관상을 바로 잡는다. 나를 바로 세우는 것 나를 잊지 않게 해주는 것 바로 내 안에 거울이다. - 이 현주 시 ‘거울’모두 * 살면서 거울을 딱는것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삶이 순탄치 않을 때의 거울은 내 마음처럼 무엇으로 뿌옇게 얼룩이 지어 내 얼굴이 흐릿하게 지쳐 보입니다. 때로는 거울을 딱습니다. 선명해 보이는 내 얼굴이 현실인듯 반가와 물을 뿌리고 더욱 깨끗하고 선명하게 .. 더보기
참과 거짓. '거짓과 진실' - 삶의 현장에서... 조회(383) 이미지..,love. | 2006/08/07 (월) 10:45 추천(0) | 스크랩(0) 찔레꽃이 피던 날 한국을 떠나면서 그녀는 가난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찔레꽃 흰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려도 그녀는 봄날에 흘린 한국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사랑과 평화의 등불조차 밝히지 않고 그녀가 잠시 한국의 봄밤에 머무는 동안에도 부서진 산 위의 집들은 또다시 부서지고 바람에 흔들려야 나뭇잎은 노래를 불렀다 버스를 타고 소년들은 밤늦도록 껌 팔러 다니고 낙태한 처녀들은 웃으면서 골목길을 쏘다녔다 교도소에서 갓 나온 갈 곳 없는 여자들은 용산역 앞 어느 늙은 포주를 따라가고 결국 가난이 없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봄밤이 지나도록 찔레꽃이 떨어져도 찔레꽃이 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