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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거울 앞에 나.

두팔로,, 나를 안습니다.





오늘도 내 안에 간직한 거울을 닦는다.
먼지가 덮인 거울을 깨끗이 닦으며
잠시 내가 거울을 잊었구나.

새 아파트로 이사와
현관 앞에 전신거울을 달며
내 안에 간직했던 거울을 생각해냈다.

벽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내 속에 거울을 닦는다.
벽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내 눈빛을 다듬는다.

눈빛에 깊이를 가늠해 본다.
관상을 찬찬히 보며
관상을 바로 잡는다.

나를 바로 세우는 것
나를 잊지 않게 해주는 것
바로 내 안에 거울이다.


- 이 현주 시 ‘거울’모두




* 살면서 거울을 딱는것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삶이 순탄치 않을 때의 거울은 내 마음처럼 무엇으로 뿌옇게 얼룩이 지어 내 얼굴이 흐릿하게 지쳐 보입니다. 때로는 거울을 딱습니다. 선명해 보이는 내 얼굴이 현실인듯 반가와 물을 뿌리고 더욱 깨끗하고 선명하게 딱아보는 날입니다. 내가 ‘나 로서’ 선명 해 지고 싶은 오늘은 하늘이 참 높고 푸르기만 합니다. 두 팔을 높게 들어 봅니다. 행복 하신가요? 묻고 싶은 푸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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