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체유심조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루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끓고 서랖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 정호승 시 '산산조각' 모두 * 석가모니가 길을 가고 있는데 한 건달이 이유도 없이 석가모니를 향해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를 본 석가모니가 아랑곳 않고 허허 웃으며 계속 걸어가자 제자가 물었다. " 욕을 하는데 어찌 웃고만 가십니까? " 석가모니가 말했다. "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 금덩이를 주.. 더보기
一心. "一切有心" 이라는 것은,,,, '생활' 속에서... 조회(307) 이미지..,love. | 2007/04/22 (일) 19:22 추천(0) | 스크랩(1) 바람이 거세어지자, 자장면 빈 그릇을 감싸고 있던 신문지가 골목 끝으로 굴러간다, 구겨지는 대로 제 모서리를 손발 삼아 재빠르게 기어간다 웅덩이에 빠져 몸이 다 젖어버리자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온몸을 바닥에 붙인다 스미는 것의 저 아름다운 안착 하지만 수도 없이 바퀴에 치일 웅덩이는 흙탕물을 끌고 자꾸만 제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먼 밤대편으로 뚫고 나가려는 웅덩이에게 흙먼지와 신문지가 달려가고 하늘이 파스처럼 달라 붙는다 자신의 몸 어딘가에서 손발을 끄집어내어 허방을 짚고 나올 때까지, 삶이란 스스로 지프라기가 되고 신문지가 되어 굴러가야만 하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