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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나무아래 서서 하늘을 보면... 1974년 6월 5일 不見. 1974년 6월 8일 不見. 1974년 6월 9일 不見. 1974년 6월 11일 不見. 1974년 6월 15일 不見. 1974년 6월 18일 不見. 1974년 6월 22일 不見. 포경선의 어둠을 이렇게 기록한 이가 있다 한줄의 기록에 막막하게 펼쳐진 수평선과 안개 1974년 6월 24일 밍크 3구 드디어 發見. 한줄의 기록에 흥건하게 고여 있는 비린내와 핏물 不見과 發見 사이에 닻을 내린 어선의 불빛으로 밤바다는 더 깊어지고 항구로 오래 돌아가지 못한 이의 낡은 남방이 벽에 걸려있다 빛바랜 항해일지에는 見자의 마지막 획이 길게 들려있다. - 나희덕 시 '不見 과 發見 사이' 모두 운동을 겸하여 두어정거장을 걸어서 서점을 찾는다. 서점이 '돈이 안되는' 장사라서인지,, 시내에서.. 더보기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구나....?!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모두 일요일 아침, 토익시험의 알바이트를 위해 일찍 일어난 마눌님 덕분에 같이 잠이 깨었다. 새벽 1시를 넘기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피곤한 몸의 상태. 내일은 6개월마다 받는 '종합검진'이 검사가 있는 날, 오늘은 하루종일 '24시간 뇨'를 받아 내일 제출해야 하는 관계로 멀리 나가지도 못한다. 지난 한주는 먹먹함 속에 '멍하게' 보낸듯 일정표를 보아도 한일이 뚜렷이 보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