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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글

그 여자네집.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아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어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 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 더보기
'소리'의 마지막 글. [스크랩] 바람이.. 조회(62) 이미지..,love. | 2008/10/27 (월) 10:27 추천(0) | 스크랩(0) 바람이 좋아서 베란다 창가에 오래도록 앉아있어.. 여전히 공사로 인해 시끄럽지만. 하늘은 높고 아름답고 평온해.. 그냥 멈추어 있는 휴일이야. 아무것두 할수없어서 그냥 앉아있을뿐.. 머리속 조차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힘이 있어야 생각을 할수도 있는거 구나란 생각에 잠겨있어.. 스크랩을 하면서... 친구가 마지막 남겼던 글을 '간직' 해 둔다. 왜 나는,,,??!? 그동안 전화 번호도 물어서 간직해 두지 못했던지,,, 오래동안 궁굼 해 애타 하면서도,,,, '소리'.... 친구의 명복을 기원한다. - 스크랩 한 글은 소리님이, 2008.0907.12;29 에 남긴 글. 원본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