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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역경

4, 신뢰


(4)潛龍 - 상호신뢰. 도서
조회(359)
다시읽고 정리한-역경 | 2006/03/02 (목)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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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의
오피스텔 빌딩
11층 고공 꼭대기에 앉아 한낮에
 
들녘
자그마한 흙집 하나를 생각한다.
 
돌아간다는 것
잊힌다는 것
숨는다는 것,
 
벼루와 먹과 붓과 종이
고승대덕들의 옛비석 번역본이 열권
그리고
오래 묶은 시 몇편
 
네시간 자고 열 시간 일한다는
동경대 출신 우파 엘리뜨들 앞에서
자기는 열 한시간 자고 네시간 일한다고 말한
쯔루미 선생의 교오또대 철학이
노을 비끼는 이 저녁에 웬일로
뚜렷 뚜렷이
허공에 새겨지는 구나
 
조용히
엎드리자
 
엎드려 귀를 크게 열고
바람소리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자
 
네시간 일하고
열시간 잠자고.
 
 -김지하시 '흙집'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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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잠겨 있는 용은 아직 부리지 마라.
 
아직 물속에 잠겨 있는 용이니, 쓰지 말지어다.-건(乾)
 
행동에 절제가 있으면 신뢰를 얻게 된다.
그래서 절제를 뜻하는 절괘 다음에
상호 신뢰를 뜻하는 중부괘를 두는 것이다.-서괘전(序卦傳)
 
-용은 아직 밑바닥에 잠자고 있고 이제막 양기가 태동하는 단계에 놓여있어 아무런 힘도 없다. 써봤자 실력발휘를 못하는 상태에서 차라리 안쓰는게 낫다. 한마디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애기다. 이렇듯 시기의 선택이란 활용할수 있는 힘의 크기와 직결되는 것이다. 고난의 계절이 닥친 것이다. 그래서 비괘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대인이 당장은 막혀도 나중에는 소통하는 것은 소인들과 어울려 무리를 어지렵히지 않기 때문이다. "
 
-역경에 중부(中孚)라는 이름의 쾌가 있다. 마음이 서로 통하여 신뢰가 두터운 상태를 뜻한다.'부孚'라는 글자의 본뜻은 부화, 곧 알속의 새가 껍질을 깨고 나오게 만든다는 뜻이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절대 시기를 놓칠 수 없는 일이므로, "미덥다. 믿음이 있다,"는 속뜻이 그 글자에 담겨 있다. 시간은 일이나 사람에게 일정한 기한을 준다.그 기한을 넘겼을때 일을 망치게 된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부족한 것이다.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것인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화두이다. 인간이란, 항상 딴데 정신을 팔면서 좀처럼 자신을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다.누구나 알고 있지만 늘 잊어버리는 사실. "시간은 한번가면 두번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첫째; 시간이 보증하지 않는 믿음은 가까이 두지마라.
-둘째; 계획의 시간이 실천의 시간보다 길어서는 안된다.
-셋째; 아직 시작하지 않은 일에 대해 10분 이상 걱정하지 마라. 11분이 되는 순간,
걱정이 그 다음 10분을 잡아먹어 버릴것이다.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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