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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하늘을.... 본다!

    









노르웨이에서 온 남자가
노르웨이로 간 여자를 생각한다

노르웨이
이곳이 바로 노르웨인데
가방들이 얼음처럼 무거워진다

노르웨이의 새들은 물 위에서 잠을 잔다
조류에 밀려 부딪치면
그들은 부부가 되거나
북해의 끝과 끝으로 날아간다

날아가서 다시는 날지 않는다
노르웨이에서 온 남자도
노르웨이에서 온 여자도
노르웨이의 그림자들도

노르웨이로 간 사람을 생각한다
노르웨이를 생각한다


생각한다.



- 김이강 시 ' 노르웨이,노르웨이' 모두




 

 

* 이별은 시시하다. 눈물이나 마음의 상처 따위는 이제는 그만, 그 사람과 더블어 떠나 보냈다. 낯선 지명의 도시로 떠나보낸 그 사람도 이제는 이름도 낯설게 느껴진다. 먼훗날 그 사람을 어찌 만난다면 마치 모르는 사람들처럼 담담하게 지나칠 수 있을것 같다. 세월이란,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이란 이런것 이구나! 내 얼굴에서 낯선 타인의 모습을 더 하여 가는 것,,, ' 아름다운 이별!?' 아무리 미사여구로 꾸며 말해도 이별은,,,  이제는 그만. 가을이, 계절상으로만 가을이,, 다 지나가고있다. 올해에는 가을도 없이 겨울이 올거라고 하는데,, 사진한장 찍지 못하고 9월을 다 보내고 말았다. 시월이 오면 한가로히 사진기를 들고 외출 할 수 있을까?!.... 이별이 시시하다고 느끼니, 사는것 역시 심심(?)하다. 길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되어 그 끝을 볼 수가 없는데,, 항상 오고 가는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하늘은 서늘함을 느끼기엔 너무 뚜렷하지 못하게 푸르구나.

   

노르웨이, 노르웨이.... 그 황량하고 춥게 느껴지는 그곳에 사람들은 따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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