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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파란하루.


'有心'과 '無心' - '사라져'버린 ' 벗'에게,,
조회(158)
이미지..,love. | 2006/01/13 (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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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으로 비 를 맞는다
바람조차 낯선 거리를 서성이며
앞 산 흰 이마에 젖 는다
이제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 두자
보리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태양은 숨어 있고
남루한 풀잎만 무거워진다
 
숨어 있는 꽃을 찾아
바람에 치이는 구름 낮은 자리에
우리는 오늘도 서 있고
오늘만은 실컷 울어도 좋으리
오늘만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땅의 주인이 되어져 있지 못한
보리이삭이 잊혀지고
편히 잠들지 못하는
먼저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며
비는 떨어지고 있다
 
마음에도 젓지 않는 빗물이
신암동 하수구에서
가난이 녹은 눈물에 불어나고
낮은 구름이 지워지고 있다
이제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 두자 하늘조차도.
 
 -서정윤시 '비를 맞으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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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ㅛ
 
-아침에 비가 내리는데,, " 살아 있다는 것으로 비를 맞는다 "라는 시귀절이 문득 떠올랐다. 나 또한 자연의 한 티끌이라 비를 좋아 한다. 비가 내리면 공중전화사이로 비취던 노란레인 코트도 생각나고 여러 어슴프레한 풍경들이 하나둘 내앞을 스쳐간다. 문득 '샤우트'창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좋아한다던 한 벗이 생각나고 라디오 FM에서는 '겨울 비'라는 노래,, 왠지 거부감이 이는 부조화,, 그래도 그냥 듣는다. 비는 차창에 뿌옇게 안개를 피워 놓는다.
 
-비가 와서 늦춰지는 시간을 계산하고 나왔는데, 그래도 조금은 예상 시간을 넘어 버린다. 근무자에게 전화하여 배치도의 위치를 대보고 잡으라 일르고 차창을 다시 본다. 해를 넘길때마다 더 쌓이는 갈증은 이제는 되돌릴수 없는 청춘에 대한 미련한 아쉬움 때문일까?,,  어제는 블러그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는데 낮에는 바빠서 감지를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 살펴보니 블러그상의 벗 하나가 '사라졌다' 그동안 나름대로 새 직장에서, 2월부터 새로운 부서를 맡아 나름대로의 소회를 표현 한바 있고, 최근엔 개인적인 문제로 어려운 감정상의 기복을 느끼더니 '사라져'버렸다.
 
-바라건데 벗이여! 부디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하나의 자취 이기를,, 사라져 버린 공간과, 지워져 버린 벗의 이니셜에서 왠지모를 공허함이 흐른다. 이렇게 느끼는 나도 언제 블러그를 접고, '홀연히' 흔적을 모두 지우고 사라질지 모르나 개인적으로 '마음'을 주고 받았다 생각한 내 마음은 미세한 아픔을 느낀다. 벗이 좋아하던 파란색으로 사진을 두점 올리며 벗의 '건승'을 빌어 본다. 어디에서든 술 조금하고 건강히 생활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어제 세상을 바라봄에 '선경'을 바라볼수 있음의 차이는, '有心'과 '無心'의 차이라고 코멘트하고 왔는데,, 역시 나는 사소한 미세한 바람에도 '비틀'대는 나약함,,  가면을 쓴듯 표시를 안내려 해보지만 나는 나 일뿐,, 나 역시 나도 모르게 많은 이 들에게 소리없이 흔적없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지 모르니 장담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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