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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 오늘과 내일.
조회(324)
이미지..,love. | 2006/03/14 (화)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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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 살아오는 끌려가는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김지하시 '타는 목마름으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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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된지도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민주주의를 상실해 버렸다.살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인정치 않을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얼굴을 돌려 버렸다.진정, 가난한자와 부유한자, 높은자와 낮은자, 모두가 서로를 인정하고 따스하게 서로 손잡을 그날은 오직 꿈일 뿐일까? 그분은 곧 오리라 했는데,,, 우리는 준비 되었는가? 돌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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